31일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A 씨 측이 동영상 등 증거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11월 17일 서울 강남 한 호텔에서 당시 부산 모 대학 부총장이던 장 전 의원에게 성폭행당했다며 장 전 의원을 준강간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A씨가 2022년 성폭행 피해 정황 등을 적어둔 글을 확보한 바 있으며 글에는 A씨가 피해를 당한 뒤 성폭력 상담기관 등을 찾아갔고 장 전 의원이 돈 봉투를 건넸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의원이 잠들어 있는 사이 호텔 방 안 상황 등을 사진과 동영상 등으로 촬영해 보관했으며 이를 최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A 씨 측은 영상에 장 전 의원이 A 씨 이름을 부르며 심부름시키는 상황, 추행을 시도하는 상황,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응대하는 상황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A 씨 측은 당일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해 응급키트로 증거물을 채취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 씨의 특정 신체 부위와 속옷 등에서 남성 유전자형이 검출됐음을 확인했고 해당 감정서도 제출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30일 서울경찰청은 A씨를 3번째로 불러 관련 증거 등에 관한 추가 조사를 벌였다.
장재원 전 의원은 지난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