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서 발생한 유심(USIM) 해킹으로 인한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30일, 지난 19일 유출 정황이 확인된 'SKT 유심정보 해킹사건'을 내사 단계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수사팀을 확대 편성했다고 밝혔다. 사이버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총 22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이 구성돼 사건의 진상 규명에 나선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디지털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국내외 공조체제를 적극 가동해 악성코드 침입 경위 및 해킹 배후 등을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적 관심과 우려가 높은 사안인 만큼, 사이버 수사 분야의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SK텔레콤이 지난 19일 밤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내부 시스템에 보관된 일부 이용자의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의 이번 수사 전환은 해킹 발생 인지 이후 열흘 만에 이뤄진 것으로,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한 신속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은 유출된 정보의 구체적인 내용과 규모, 해킹의 정확한 방법 및 배후 세력 파악에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