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4일 리박스쿨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댓글 조작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한 강제 수사 착수다.
앞서 탐사보도 전문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올리는 이른바 '자손단'이라는 팀을 운영하며 댓글 조작을 벌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 내용과 관련하여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리박스쿨 대표 손 모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리박스쿨 측이 여론 조작을 통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왔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댓글 조작 의혹의 진위를 가리고, '자손단'의 실제 운영 여부와 불법 행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들은 댓글 조작의 증거와 관련자들의 연루 여부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은 이미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경찰 수사의 결과에 정치권과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