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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장미란 사건 허위 종결 의혹 경찰관 긴급체포…장미란 씨는 현재 실종상태
입력 2026-08-22 21:06 | 기사 : 백설화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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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3개월 넘게 실종 상태인 장미란(37) 씨의 최초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의혹을 받는 경찰관이 긴급체포됐다. 경찰이 해당 경찰관이 처리한 실종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또 다른 실종 사건에서도 실제 소재 확인 없이 사건을 종결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두 번째 사건의 실종자는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경찰청은 22일 오후 3시 28분께 제주시 모처에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을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 경장은 지난 5월 장 씨에 대한 최초 실종 신고를 처리하면서 실제 안전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에 대한 최초 실종 신고는 지난 5월 15일 오후 6시 43분께 접수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값을 토대로 제주시 한림읍 일대 숙박업소 등을 탐문했지만 약 2시간 30분 뒤인 오후 9시 16분께 사건을 종결했다.

당시 A 경장은 장 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의 내용을 112 처리 시스템에 입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후 장 씨의 휴대전화 통신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실종 이후 A 경장을 비롯한 경찰관과 통화한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내부의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도 장 씨 관련 기록이 관리 대상에서 삭제된 정황이 파악됐다. 경찰은 A 경장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장 씨 사건을 해제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 경장에 대한 수사가 확대된 계기는 또 다른 실종 사건이었다.

경찰은 A 경장이 담당했던 실종 사건들을 다시 살펴보는 과정에서 지난 7월 2일 처리한 별개의 사건에서도 장 씨 사건과 유사한 문제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이 사건에서도 A 경장은 실종자와 연락이 됐고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의 재조사에서는 당시 실종자의 소재가 실제로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실종자는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신고가 종결된 지 약 50일 만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족을 고려해 구체적인 신원과 발견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발견된 시신은 장 씨가 아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 한림항 인근에서 장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제주경찰청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이날 발견된 시신은 A 경장이 지난 7월 처리했던 별개의 실종 사건 당사자다. 장 씨는 현재까지 실종 상태이며 경찰의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두 사건은 실종자의 실제 안전이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연락이 됐다"는 취지로 종결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찰은 A 경장이 허위 내용을 전산에 입력했는지와 사건을 종결한 구체적인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장 씨 사건은 가족이 지난 7월 다시 실종 신고를 하면서 최초 처리 과정의 문제가 드러났다. 최초 신고 이후 약 두 달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수색이 재개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장 씨의 초기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CCTV 영상 일부는 보관 기간이 지나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경찰의 최초 대응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확보할 수 있었던 수사 자료와 수색 시간을 놓쳤다는 비판이 나온 이유다.

경찰은 장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한림항 일대를 중심으로 육상과 해상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장 씨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실종 사건을 담당자 혼자 전산상 해제하지 못하도록 시스템 개편에도 착수했다. 앞으로 담당자가 실종 해제를 요청하면 팀장이나 과장 등 관리자가 해제 사유와 실제 보고 내용을 확인한 뒤 최종 승인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제주경찰청은 A 경장이 실종수사 업무를 담당하면서 처리한 다른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확인된 두 건 외에 유사한 방식으로 종결된 실종 신고가 더 있는지가 조사 대상이다.

장 씨 사건에서 시작된 의혹은 한 경찰관이 처리한 실종 사건 전반에 대한 수사로 확대됐다. 특히 추가로 확인된 사건에서는 실종자가 사건 종결 약 5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두 사건을 어떤 근거와 절차로 종결했는지, 같은 방식으로 처리된 사건이 더 있는지를 밝히는 일이 남았다.

백설화 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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