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하루 앞두고 초대 고위간부 인사가 윤곽을 드러냈다. 본청 차장과 서울·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 등 6개 지방중수청장에 검찰과 법원 출신 인사들이 고르게 배치됐다.
행정안전부는 1일 중수청 본청 차장과 6개 지방중수청장 등 1급 수사관 7명의 임용 예정자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수청이 공식 출범하는 2일 임용될 예정이다.
내정자 7명 가운데 검찰 출신은 4명, 판사 출신은 3명이다. 본청 차장에는 판사 출신인 전종민 변호사가 발탁됐다. 전 변호사는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춘천지법과 의정부지법, 서울행정법원에서 판사로 근무했다. 이후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와 변호사시험위원 등을 지냈다.
중수청장은 아직 김지용 후보자의 최종 임명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전 차장 내정자는 새 수사기관의 실무 운영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검찰 수사 경험이 있는 인사가 청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차장에 판사 출신을 배치하면서 조직 내 법률적 균형을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국 지방중수청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꼽히는 서울지방중수청장에는 최재민 변호사가 내정됐다. 최 변호사는 수원지검 2차장과 부산지검 1차장, 서울고검 감찰부장 등을 거쳤다.
광주지방중수청장은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맡을 예정이다. 임 검사장은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대구·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등을 지냈으며, 검찰 내부 감찰과 수사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수원지방중수청장에는 김형근 변호사가, 대전지방중수청장에는 문홍주 변호사가 각각 내정됐다. 두 사람 모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특검보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김 변호사는 인천지검 부천지청장과 서울고검 검사 등을 지냈으며, 문 변호사는 수원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법원 출신이다. 검찰과 법원에서 수사와 재판 실무를 경험한 인사들이 지방중수청 지휘부에 포함된 셈이다.
대구지방중수청장에는 홍종희 대한변협법률구조재단 감사가 내정됐다. 홍 감사는 인천지검 2차장과 서울고검·대구고검 차장검사를 지낸 검찰 출신이다.
부산지방중수청장에는 판사 출신인 김기욱 변호사가 발탁됐다. 김 변호사는 수원지법 성남지원과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판사로 근무했으며, 최근에는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을 수사한 특별검사팀의 특검보로 활동했다.
중수청은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을 재편하고 중대범죄 수사를 전담하기 위해 신설되는 기관이다. 출범 초기 정원은 2,874명으로 정해졌지만, 실제 개청 시점에는 이 가운데 66.1% 수준인 약 1,900명이 우선 배치될 계획이다.
백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