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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해킹 7곳으로 확산…경찰, 28명 전담수사팀 투입
입력 2026-10-06 10:24 | 기사 : 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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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 등 금융회사에서 잇따라 발생한 해킹 사건에 대해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금융권 전반을 겨냥한 조직적인 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8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금융기관 해킹 사건의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관련 사건을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까지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피해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예가람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곳이다.

경찰 조사에서는 시중은행 공격에 사용된 일부 인터넷주소(IP)가 토스뱅크 서버와 보험사 시스템에도 접근을 시도한 정황이 파악됐다. 개별 금융회사를 넘어 금융권 여러 분야를 상대로 공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공격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도구가 활용된 정황도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공격자가 AI를 이용해 여러 금융사를 대상으로 대량·자동화된 방식의 침해 시도를 벌였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했다. 사이버테러대응과장을 팀장으로 4개 팀, 총 28명이 투입돼 공격 경로와 침해 방식, 추가 피해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을 중대범죄수사청에 통보할지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중수청법에 따르면 국가핵심기반시설에 대한 해킹으로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하거나 전자금융기반시설을 해킹해 전자금융거래법을 위반한 사건은 중수청 통보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현재 피해가 확인된 금융회사들은 국가핵심기반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침해된 시스템이 전자금융기반시설에 해당하는지가 중수청 통보 여부를 가를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경찰은 해당 시스템의 법적 성격을 확인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금융위의 판단에 따라 사건 처리 주체와 관계기관 간 공조 범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경찰은 수사와 함께 관할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금융회사별 피해 규모와 정보 유출 범위, 공격에 사용된 경로가 서로 연결돼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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