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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에 454억 투입…24시간 무인 물류기술 개발한다
입력 2026-08-16 23:52 | 기사 : 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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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산광역시청]

부산항 신항에서 자율주행 장비와 로봇을 활용해 화물을 24시간 무인으로 처리하는 기술개발이 추진된다. 차량·장비 간 통신과 초정밀 위치 측정, 자동충전 기술을 하나의 관제체계로 연결해 항만 물류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2026년 자동차산업기술개발 스마트카 분야 공모에서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개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2개월이다. 국비 200억 원과 시비 150억 원, 민간 투자금 104억6,000만 원 등 총 454억6,000만 원이 투입된다. 기술개발과 실증은 부산항 신항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 일원에서 진행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과 부산항만공사가 사업을 총괄한다. 스마트엠투엠과 엠티알, 성우하이텍, 효성전기, 채비, 싸이버로지텍, 온메이커스, 웨어비, 에이스웍스코리아 등 관련 기업도 참여한다.

사업은 항만 자동화와 무인화에 필요한 세 가지 과제로 나눠 추진된다. 항만 모빌리티의 무인 운용을 위한 자율주행 기술, 전동화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기술, 자율주행 장비를 연결하는 통합관제·실증 기술을 각각 개발한 뒤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일반 도로와 다른 항만 환경에 맞춘 자율주행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컨테이너와 대형 장비가 밀집한 항만은 운전자의 시야가 가려지는 구역이 많고 차량과 작업자가 수시로 이동한다. 사업단은 인공지능 기반 관제와 비가시 영역 인지 기술을 적용해 장비 간 충돌 위험을 줄이고 작업 흐름을 관리할 계획이다.

차량사물통신인 V2X와 초광대역 무선통신인 UWB도 활용한다. V2X는 차량과 주변 장비·시설이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기술이며, UWB는 수㎝ 수준의 오차 범위에서 위치를 측정할 수 있다. 이를 결합해 작업자와 항만 장비, 자율이동로봇의 위치와 움직임을 파악하는 안전·협력 플랫폼을 개발한다.

24시간 무인 운용을 뒷받침할 전동화 기술도 사업에 포함됐다. 자율이동로봇이 별도의 외부 표식 없이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이동하도록 하는 한편, 메가와트급 자동충전 기술을 개발해 충전에 따른 작업 중단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이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을 전환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개발된 기술은 국내 항만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랍에미리트 칼리파항 스마트항만 시스템 진출과 연계해 해외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기술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지속 가능한 미래 항만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국산 스마트항만 플랫폼의 실제 상용화 여부는 앞으로 42개월 동안 진행될 부산항 신항 실증에서 안전성과 연속 운용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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