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7% 내린 2933.63에 개장했으며, 코스닥 또한 0.39% 하락한 772.6으로 장을 시작했다. 동시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2원이나 급등한 1379.9원에 개장하며 환율 불안정성 확대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번 증시 하락은 전날 미국 뉴욕 증시의 하락세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등 복합적인 대외 악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 우려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 또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7.2원이라는 큰 폭의 상승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이 외환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환율 급등은 수입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여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수 있으며,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 가능성도 높아져 국내 증시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와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전날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며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모니터링 강화 및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개장 초부터 나타난 시장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정부의 대응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중동 정세와 글로벌 경제 지표 발표를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