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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삼성전자 지분 인수 검토…반도체 업계 파장
입력 2025-08-20 09:04 | 기사 : 박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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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지원법, 이른바 칩스법 보조금을 받는 기업의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 기업인 인텔에 이어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현지 시각 19일, 트럼프 행정부가 칩스법 보조금을 지분 투자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 보조금 지급을 넘어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의 주요 주주로 참여해 자국 산업에 대한 통제력과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를 지속해서 압박하는 등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 반도체 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전자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미국 정부가 주주로 참여할 경우, 막대한 보조금을 받는 대신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미국 내 공급망 안정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정부의 직접적인 경영 개입 가능성, 핵심 기술 이전 요구 등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노골적인 자국 산업 보호 움직임은 삼성전자와 같은 해외 기업 입장에서 상당한 압박"이라며 "미중 갈등에 이어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로 부상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 방식이나 지분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파격적인 행보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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