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미국 증시의 기술주 약세 여파로 20일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과 함께 1% 가까이 내리며 312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83포인트(0.95%) 내린 3121.52를 기록했다.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출회하며 장 초반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거품론이 부상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보합권에서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6% 급락했다. 특히 엔비디아, AMD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하며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만이 순매수에 나서며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형국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가 1%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2차전지, 인터넷 관련주 등 그동안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기술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1.18% 내린 1025.77을 기록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6원 오른 139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