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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시장의 대중화, '펀드수퍼마켓' 열린다
IFA와 펀드자문업자제도 도입...펀드시장 변화 기대
기사입력 2014-03-08 09:02 | 기사 : 차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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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수퍼마켓이란?
 
앞으로는 증권사나 은행이 아닌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에서 간접투자상품인 펀드를 자유로이 비교하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펀드슈퍼마켓(fund supermarket)이란 일반 물건을 구매하는 슈퍼마켓처럼 각종 펀드를 일정기준 하에 검색, 조회, 구매할 수 있게 설계된 온라인 펀드 판매 포털이다.
 
오는 26일 출범하는 펀드 온라인 코리아가 대표적이다. 자산운용사, 펀드평가사 등 47개사가 약 218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공동 출자해 지난해 9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으로 국내 출시된 대부분의 공모펀드를 인터넷을 통해 한 곳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새로운 펀드 플랫폼이다.
 
펀드 정보는 물론 오프라인 대비  3분의1 정도의 싼 가입 수수료와 영업점 방문 시간과 프라이빗뱅커(PB)와의 상담 시간을 절약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실시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동안 증권사들이 오프라인 창구를 통해 펀드에 가입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온라인 펀드몰을 열었지만 계열사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해 투자자들의 선택폭이 좁았다. 펀드온라인코리아의 경우 운용사와 판매사 간 아무런 이해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사전에 펀드를 따로 선별하지 않아 시중의 1000여개에 이르는 거의 모든 펀드가 판매된다. 낮은 인지도로 소외받던 외국계나 중·소형 운용사 상품의 판매채널 확보 부담을 덜어주어 이들의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판매사들이 대부분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판매채널에 참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일부 증권사가 독자적인 온라인 수퍼마켓을 오픈하면서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펀드의 숫자만 늘려 나열하기 보다 지점, 전문인력 등 자산관리서비스가 뒷받쳐주는 강점을 이용해 펀드수퍼마켓에 컨설팅까지 합친 온라인 몰을 형성하고 있다. 펀드전문인, 우수PB가 온라인 상에서 투자자의 보유펀드를 진단하고 성향에 맞는 펀드를 가려 제안하고 사후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증권사와 펀드온라인코리아 장단점이 뚜렷하게 나뉜다는 분석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 쪽은 판매보수를 낮추고 공정한 펀드라인업을 통해 투자자의 신뢰를 얻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계열사 펀드판매, 비합리적 판매비용구조 등 업계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기존 오프라인, 온라인펀드에 비해 약 30~50% 낮은 최소한의 보수 조건을 제공한다.
 
하지만 사용방법 안내 외에 전문적인 펀드투자상담서비스는 제외하고 있어 고객 스스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IFA가 온라인수퍼마켓 성공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펀드마켓과 IFA는 어떤 관계?
 
IFA(Indepent Financial advisor)는 수수료를 받고 펀드 투자자성향과 자산현황 등을 고려해 적합한 금융투자상품 선택을 위해 투자자문과 판매를 하는 개인사업자다. 이 경우 자산운용회사가 아니더라도 10억원 내지 20억원의 소규모 사모펀드를 설립, 운용할 수 있다.
 
금융 선진국인 영국의 경우 이들을 통한 펀드 판매가 전체의 47%, 호주의 경우 90%를 넘을 정도로 대중화된 제도다.  반면 국내에선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까다로운 요건으로 인해 면허를 따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의 조언을 받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펀드 선택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합리적인 펀드 선택에 IFA가 필수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IFA 도입의 성사에 따라 펀드슈퍼마켓의 정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도입할 경우 판매보수와 자문보수가 각각 판매회사와 자문업자로 분리돼 지급된다. 그 동안 계열사 상품 위주로 판매되던 펀드업계의 고질적인 관행을 고치고 투자자에게 유리한 상품을 권유하도록 유도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도 현재 IFA제도 도입이 포함된 금융상품자문업이 규정된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며 올해 상반기 내에는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펀드자문업자'제도는 무엇? 
 
IFA제도를 펀드상품에만 제한해서 적용하는 제도이다.
 
IFA는 금융소비자법이 국회에 오랜 시간 계류되어 도입이 불투명하나 펀드자문업자의 경우 자본시장 시행령만 개정하면 되기 때문에 국회의 동의 없이 국무회의 통과만으로도 도입이 가능하다.
 
금융당국과 금투협은 5~6월 도입을 목표로 시행령을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자문업이 도입되면 현재 보험판매전문인(GA)들은 펀드온라인코리아의 모든 상품에 대한 투자권유가 가능하게 된다. 또한 현재 각 증권사별로 실시되고 있는 투자권유대행인제도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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