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돼지 설사병, 수입산 사재기하는 도매업자들
돼지고기 삼겹살 값이 이번해 역시 올라 金겹살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삼겹살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100g당 1890원으로 한 달 전 1642원보다 15.1% 상승, 1년 전 1271원보다 48.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AI 발생으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대신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은 반면, 지난 3월 6만 8천 마리에 달했던 도축 두수가 돼지 설사병으로 올 3월엔 6만 2천 마리로 뚝 떨어진데다 외국에서도 돼지유행성 설사병이 창궐해 출하량이 줄고 가격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유럽산 냉동 삼겹살의 경우 지난달까지 1kg에 3.9~4.4달러로 거래됐지만, 이번 달 들어서는 4.1~4.5달러에 거래되며 평균 5% 정도 가격이 올랐다.
또 그나마 수입된 돼지고기 조차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1월 국내에 들어온 수입 산 돼지고기는 1만 9천여 톤으로, 전 달인 지난해 12월보다 4천 톤, 27%나 늘었지만 일부 도매업자들이 봄철 야외나들이 시즌을 앞두고 유통기한이 긴 수입산 돼지고기를 사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10% 이상 가격이 더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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