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협력을 지원하는 '2026 K-뮤지컬국제마켓'이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개막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7월 3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출처 : 예술경영지원센터]
K-뮤지컬국제마켓은 국내 창작 뮤지컬을 해외 공연시장과 연결하고 공동 제작과 투자 유치, 판권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 교류 행사다. 지난해에는 약 3,000명의 국내외 관계자가 참가해 332회의 1대1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으며, 올해는 행사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올해는 국내외 유망 작품 41편이 참가하며 전체 방문객은 4,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 제작사와 투자사, 해외 극장, 공연기획사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성과 사업성을 함께 검토한다.
핵심 프로그램인 피칭에는 총 31편이 참여한다. 국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완성작과 개발 단계 작품 20편에 일본 토호 주식회사, 중국 광저우 오페라하우스, 대만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 등 해외 기관이 추천한 11편이 더해졌다.
참가 작품들은 작품 발표와 시연, 질의응답을 통해 해외 진출 가능성을 평가받으며, 우수 작품에는 일본 '글로벌 송라이터 쇼케이스'와 'K-뮤지컬로드쇼 in 홍콩' 참가 기회가 제공된다.
국내 창작 뮤지컬 8편은 40분 분량의 낭독과 쇼케이스 공연으로 해외 바이어와 관객을 만난다. 우수 작품은 영국에서 열리는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 참가 후보에도 오를 수 있다.
올해 처음 마련된 글로벌 쇼케이스도 관심을 모은다. 전 세계 누적 판매 2억2,000만 부를 기록한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귀멸의 칼날'과 중국 창작 뮤지컬 '메르 샘'이 국내에서 처음 소개된다.
행사 기간 진행되는 1대1 비즈니스 미팅도 규모가 확대됐다. 국내 13개 기업과 해외 26개 기업이 사전 매칭과 현장 상담을 통해 약 350회의 미팅을 진행하며 투자 유치와 공동 제작, 해외 판권 계약 등을 논의한다.
학술과 정책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첫날에는 '생태계의 재편과 신작 개발의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개막 콘퍼런스가 열렸으며, 둘째 날에는 원천 IP의 공연화 전략과 일본 뮤지컬 제작 사례를 소개하는 세션이 마련된다. 셋째 날에는 국내 제작사들의 해외 진출 사례가 공유되고, 마지막 날에는 한국뮤지컬학회가 주관하는 학술 포럼이 이어진다.
한국·중국·일본 주요 제작사와 공연장이 참여하는 '원 아시아 네트워크'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아시아 공동 제작과 공연 유통 협력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 '난설' 쇼케이스를 진행한 제임스 스틸 프로덕션을 비롯해 일본 와타나베 엔터테인먼트, 중국 저장다펑 문화발전 유한공사 등 해외 공연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국내 제작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쇼케이스와 포럼 등을 참관하며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국내 창작 뮤지컬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 만큼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과 아시아 공연산업 교류 확대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공연업계 관계자뿐 아니라 현장 등록을 마친 일반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다. 국내 창작 뮤지컬이 해외 투자와 공동 제작, 글로벌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번 국제마켓의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