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라면 브랜드 순위에서 일본 마루찬이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 라면 브랜드 4개가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면과 불닭볶음면, 진라면, 팔도 등 한국 제품이 글로벌 라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미디어일보 문화부가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마루찬은 시장 점유율 26.8%로 1위를 차지했다. 평균 판매 가격은 0.45달러로 조사돼 상위권 브랜드 가운데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에는 농심 신라면이 올랐다. 신라면의 시장 점유율은 24.9%, 평균 판매 가격은 1.50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한국 라면 브랜드로, 매운맛을 앞세워 해외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제품이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시장 점유율 9.5%로 3위를 기록했다. 평균 판매 가격은 2.50달러로 순위권 제품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강한 매운맛과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글로벌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4위는 일본 닛신의 톱라면으로 시장 점유율 9.1%, 평균 판매 가격은 0.50달러로 조사됐다. 인도네시아의 인도미는 4.2%의 점유율로 5위에 올랐으며, 평균 판매 가격은 0.85달러였다.
한국 브랜드인 오뚜기 진라면은 2.8%로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 삿포로 이치방이 1.9%로 7위, 한국 팔도가 1.3%로 8위에 올랐다. 중국 강사부는 0.9%로 9위, 베트남 하오하오는 0.6%로 10위에 포함됐다.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한국 제품은 신라면과 불닭볶음면, 진라면, 팔도 등 모두 4개다. 일본 브랜드도 마루찬과 닛신, 삿포로 이치방 등 3개가 이름을 올렸고, 인도네시아·중국·베트남 브랜드가 각각 순위에 포함됐다.
이번 자료는 한국 라면이 특정 브랜드에만 집중되지 않고 여러 제품군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신라면은 가격 경쟁력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상위권을 차지했고, 불닭볶음면은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 가격에도 시장 점유율 3위에 오르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드러냈다.
라면 시장은 제품 가격과 유통망, 조사 대상 국가, 판매량과 매출액 가운데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첨부 자료에도 조사기관과 조사 시점이 명시되지 않은 만큼, 이번 순위와 시장 점유율을 세계 라면 시장 전체의 공식 통계로 단정하기보다는 참고 자료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다만 한국 라면 브랜드 4개가 세계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는 점은 K푸드 확산 흐름 속에서 라면의 해외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앞으로는 매운맛 중심의 인기를 넘어 현지 식문화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 개발과 가격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 확대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