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과 김민재의 '괴물' 같은 어시스트를 앞세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라이벌 라이프치히를 대파하고 압도적인 시즌 출발을 알렸다. 교체 투입된 김민재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현지 언론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뮌헨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이프치히를 6-0으로 완파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뮌헨은 전반에만 마이클 올리세의 멀티골과 루이스 디아스의 데뷔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3-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전은 케인이 지배했다. 후반 19분과 29분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한 케인은 5-0을 만들며 라이프치히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후반 43분에 나왔다. 후반 23분 교체로 투입된 김민재가 뮌헨 진영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중앙선부터 약 50미터를 단독으로 돌파하며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쇄도하던 케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고, 케인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김민재는 이날 약 23분간 뛰며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는 등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을 펼쳤다. 독일 매체 "스폭스"는 김민재의 도움 장면에 대해 "'괴물'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타란툴라처럼 달려들어 경기장을 가로질렀다"고 묘사했으며, "란"은 "경기장 중앙을 맹렬하게 돌파해 6번째 득점의 직접적인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