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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 "부딪히지 않고 후회 없는 경기가 목표"…쇼트트랙 女 1000m 동메달
입력 2026-02-17 10:25 | 기사 : 정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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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선 준결승에서 벨기에 선수와 충돌해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으나, 심판진의 어드밴스 판정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뒤 일궈낸 성과다. 이번 메달은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6번째 메달로 기록됐다.

결승선 가장 뒷자리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김길리는 경기 초반 흐름을 살피며 기회를 엿봤다. 4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앞선 선수 두 명을 연달아 추월하며 3위권에 진입했다. 기세를 몰아 2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공략해 선두 탈환을 시도하는 등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치열한 순위 다툼 과정에서 다시 3위로 내려앉았으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를 마친 김길리는 반복된 충돌 사고의 압박을 이겨내고 따낸 메달에 안도하며 동료들의 축하 속에 눈물을 보였다.

김길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승전 목표가 부딪히지 않고 넘어지지 않으며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1000m에서 그 목표를 우선 이룬 것 같아 다행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길리는 향후 자신의 주 종목인 1500m와 3000m 계주에 출전해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설 계획이다.

남자 대표팀의 단거리 종목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500m 예선에 나선 임종언과 황대헌은 나란히 탈락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어진 5000m 계주 준결승에서는 3번 주자 이정민이 세 차례 추월에 성공하는 활약을 펼친 끝에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빙판 밖에서는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의 승전보가 이어졌다. 대표팀은 예선 경기에서 중국을 상대로 접전 끝에 10 대 9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예선 4승째를 기록한 대표팀은 준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대회 중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쇼트트랙 남녀 계주와 김길리의 주 종목 경기가 남은 일정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전체 메달 순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메달 결정전을 앞둔 쇼트트랙 대표팀이 단거리 부진을 딛고 장거리와 단체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가 이번 대회 최종 성적의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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