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세계 1위)이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여자 단식 16강에서 대만의 린샹티를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다. 안세영은 한국 시간 5일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세계 19위 린샹티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21-15, 21-11) 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1게임 시작과 동시에 7-0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린샹티가 추격을 시도했으나 안세영의 견고한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세영은 후반 한때 16-5까지 점수 차를 벌린 끝에 18분 만에 첫 게임을 따냈다. 이어진 2게임에서도 안세영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11-5로 전반을 마친 안세영은 10점 차의 압도적인 리드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온 국제대회 연승 행진을 ‘34연승’으로 늘렸다. 린샹티는 32강에서 한국의 심유진을 꺾고 올라오며 기세를 올렸으나, ‘여제’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단식 선수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와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전영오픈은 1899년 시작된 배드민턴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대회다. 안세영은 2023년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를 꺾고 타이틀을 지켰다. 올해는 전략을 수정해 아시아 단체전 우승 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한 뒤 곧바로 영국으로 건너와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8강 대진도 확정됐다. 안세영은 8강에서 인도네시아의 강자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6위)와 격돌한다. 와르다니는 16강에서 한국의 김가은을 2-0으로 이기고 올라온 만큼 안세영과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세영은 와르다니를 상대로 김가은의 설욕과 동시에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이어지면서 대회 2연패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