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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무식하게 먹다 고지혈증까지”… 1400만 ‘왕과 사는 남자’ 증량 비화
입력 2026-03-23 22:48 | 기사 :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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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수 14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주연 배우 유지태가 캐릭터 구현을 위해 겪었던 건강 이상 등 촬영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유지태는 한명회 역을 소화하기 위해 단기간에 체중을 늘리는 과정에서 고지혈증과 급성 위염 등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3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채널에 공개된 예고편에서 유지태는 영화의 기록적인 흥행 공을 프로그램 측으로 돌리며 대화를 시작했다. 그는 극 중 한명회의 위압적인 체구를 완성하기 위해 "무식하게 많이 먹었다"며, 이로 인해 고지혈증과 대장염 등 신체적 고통을 감수해야 했던 당시 상황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촬영 현장에서의 고충은 신체적 변화에만 그치지 않았다. 유지태는 메가폰을 잡은 장항준 감독 특유의 농담 섞인 현장 분위기가 몰입을 방해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진지하게 연기에 집중하려 할 때마다 장 감독이 "한국 영화의 상징 유지태"라고 외치며 분위기를 띄우는 바람에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었다며 웃음을 자석했다.

유지태는 캐릭터 해석 과정에서 감독과 이견을 조율하며 자신만의 한명회를 구축했다. 장 감독은 당초 한명회의 왜소한 체구를 원했으나, 유지태는 금성대군 역의 이준혁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오히려 5kg가량 증량하는 쪽을 택했다. 관복이 주는 시각적 위압감을 계산해 몸집을 키운 것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 기술을 연기에 접목한 시도도 눈길을 끌었다. 유지태는 인물의 이미지를 구체화하기 위해 AI로 생성한 한명회의 초상화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이 해석하는 역사적 인물의 형상을 직접 확인하며 실존 인물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을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유배지 청령포를 배경으로 촌장(유해진 분)과 단종(박지훈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개봉 47일 만인 지난 22일 관객 수 1457만 명을 넘어서며 국내 상영 영화 역대 흥행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드롬급 인기가 지속되면서 역대 1, 2위 기록 경신 여부에도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품은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서사와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맞물리며 전 세대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유지태가 연기한 한명회는 권력의 핵심에서 극의 긴장감을 주도하며 영화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흥행 질주 속에서 배우가 밝힌 극한의 캐릭터 준비 과정은 단순한 감량이나 증량을 넘어선 연기 투혼으로 읽힌다. 유지태의 고백이 담긴 전체 에피소드는 오는 25일 방송을 통해 상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역대 관객 수 순위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왕과 사는 남자'의 최종 스코어가 어디까지 도달할지가 향후 극장가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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