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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생각만 품은 진실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말할 용기와 니체의 철학
입력 2026-08-06 10:10 | 기사 : 이명기 논설위원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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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표현하라."
이 한마디는 단순한 조언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주도하려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원칙이며, 침묵에 익숙한 사회를 향한 질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생각을 한다. 부당함을 보면서도 침묵하고, 감사한 마음이 있으면서도 표현하지 못하며,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다. 진실을 알면서도 불이익이 두려워 입을 다문다. 

그렇게 하지 못한 말들은 시간이 지나 후회가 되고, 후회는 결국 삶의 무게가 된다.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생각은 표현될 때 비로소 힘을 얻는다"*라는 취지의 철학을 펼쳤다. 그는 인간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창조하려면 내면의 의지를 행동과 언어로 드러내야 한다고 보았다. 마음속에만 머무는 생각은 가능성일 뿐이지만, 말과 행동으로 옮겨지는 순간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된다

물론 표현은 무책임한 막말을 의미하지 않는다. 표현에는 책임이 따른다. 진실을 말하되 품격을 잃지 않아야 하며, 비판을 하더라도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자유로운 언어는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증오를 확산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수단이어야 한다.

언론 역시 마찬가지다. 기자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 사실을 확인하고, 공익을 위해 필요한 진실을 국민에게 전달해야 한다. 권력을 감시하고, 약자의 목소리를 기록하며,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는 것은 언론의 존재 이유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도 언제나 사실과 책임이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인간관계도 다르지 않다. 고마우면 고맙다고 말하고,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말해야 한다.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잘못된 것을 보았다면 용기 있게 바로잡아야 한다. 표현하지 않은 진심은 상대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결국 침묵은 오해를 낳고, 오해는 관계를 무너뜨린다.

반대로 말에도 품격이 필요하다. 분노에 휩쓸려 내뱉은 말은 상대에게 상처를 남길 뿐 아니라 결국 자신에게도 되돌아온다. 사람은 자신이 사용한 언어의 수준만큼 평가받고, 그 언어는 자신의 인격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생각은 씨앗이다. 그러나 씨앗을 손에만 쥐고 있으면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다. 땅에 심고, 물을 주고, 햇빛을 받아야 비로소 나무가 된다. 생각도 마찬가지다. 표현하고 행동할 때 비로소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

오늘도 마음속에만 간직한 진실이 있다면 용기 있게 표현해 보자. 따뜻한 말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진실한 말은 사회를 움직이며, 책임 있는 언어는 미래를 바꾼다.

침묵은 때로 안전할 수 있다. 그러나 역사를 바꾸는 것은 언제나 진실을 표현한 사람들의 용기였다.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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