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 1당독재 체제하에서 거대 야당이 헌법과 법률을 국민 자해와 국익 자해의 도구로 삼아 폭주하고 있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는 체제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제2의 6·25전쟁에 비유하며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 의원은 또한 "좌파 사법 카르텔을 혁파하고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도록 사법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며 사법부와 헌법재판소의 역할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이 행정 권력까지 장악할 경우 "진정한 민주당 독재체제가 완성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나 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나 의원은 극우 집회에서 계엄 세력을 옹호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자숙해야 할 상황에서 대권 도전에 나섰다"며 "그의 발언은 후안무치의 극단"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나 의원의 자체 핵무장 발언에 대해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일원으로, 경제적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나 의원의 출마를 두고 "지방선거나 당권을 노린 경력 쌓기용 출마"라며 "극단적 언어로 국민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