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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샌프란시스코 AI 리더 만찬서 "우리는 식구다"…글로벌 AI 동맹 강화
입력 2026-07-26 12:01 | 기사 :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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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인공지능 기업 최고경영자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을 한자리에 모아 AI 산업 협력과 공급망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공식 회의가 아닌 현지 식당 만찬으로 자리를 옮겨 국내외 기업인 간 협력 관계를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대통령은 24일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등과 만났다.

국내 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만찬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마친 뒤 현지 연구자와 시민들이 자주 찾는 식당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피시앤드칩스와 햄버거, 병맥주 등을 곁들이며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봇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한국어 "식구"의 의미를 설명하며 참석자들에게 건배를 제안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을 식구, 즉 밥을 같이 먹는 사이라고 한다"며 "밥을 같이 먹는 것은 정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우리는"이라고 선창하자 참석자들은 "식구다"라고 화답하며 잔을 들었다. 공식 연설이나 협약식과 달리 참석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도록 마련된 자리에서 공동 사업과 투자 협력 의지를 확인하려는 취지였다. 
이 대통령은 젠슨 황 CEO에게 과거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기억이 사업을 이어가는 에너지가 됐는지를 물었다. 젠슨 황 CEO가 긍정적으로 답하자 이 대통령은 엄지를 들어 보이며 화답했다.


청와대는 만찬 참석자들이 소속된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산하면 약 1경7000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수치는 기업 규모를 보여주는 참고 지표이며, 이날 만찬에서 체결된 투자·구매계약의 금액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다.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정부는 AI 반도체 공급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제조공장, 도시, 물류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는 테스트베드로 한국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브로드컴·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협력도 반도체 구매와 데이터센터 구축, 자율주행·로봇 개발 등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만찬은 한미 AI 기업인 간 교류를 넓히는 자리였지만, 친교 행사를 넘어 실제 투자와 공급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별도의 협의와 계약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부와 기업들이 공개한 협력 구상의 이행 조건과 확정 규모를 앞으로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할지가 남은 과제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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