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없이는 2030도 없다”…집권여당 책임론 앞세워 당심 공략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이 민생과 경제, 청년층 지지 회복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된 메시지를 이어갔다.
송 의원은 이번 당권 도전 과정에서 자신의 정치 경험과 성찰을 강조하는 동시에 집권여당이 이념적 구호나 논평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송 의원이 출마 선언 당시 내건 문구인 “2030 없이는 2030도 없습니다” 가 눈길을 끌었다.
이는 2030세대의 지지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향후 총선과 2030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지속적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송 의원은 지난 7월 8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사실상 '옐로카드'를 받았다고 평가하고, 이를 가볍게 넘길 경우 다음 총선에서는 '레드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총선에서 지면 정권 재창출은 없다” 며 총선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을 하나의 정치적 과제로 연결했다.
송 의원의 메시지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성과' 다.
그는 집권여당이 국민에게 실질적인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부동산과 청년 일자리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집권당'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청래 향해서는 직설적 견제
당권 경쟁 과정에서는 정청래 후보를 향한 송 의원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도 주목받았다.
송 의원이 정 후보의 개혁 메시지가 반복되고 있다는 취지로 “뼈해장국도 세 번씩 끓이면 더 이상 국물이 나오지 않는다” 는 비유를 사용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 화제가 됐다.
또 정 후보의 과거 발언과 해명을 문제 삼는 과정에서 “붕어 IQ인가? 했던 말 기억도 못해?” 라는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다만 이들 표현은 발언 당시의 전체 문맥과 정확한 원문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어 인용과 해석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옥중 성찰·서민 정치·민생 경제·청년 정치·직설적 견제'
송영길 후보의 이번 당권 도전 메시지는 크게 ① 성찰 ② 서민 정치 ③ 민생·경제 ④ 청년 정치 ⑤ 경쟁 후보에 대한 직설적 견제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특히 민주당이 선명성 경쟁에만 머무르지 말고 부동산과 일자리, 청년 문제 등 국민의 실제 삶을 해결하는 집권여당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송 의원이 내세우는 핵심 주장이다.
당대표 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든 가운데 송 의원의 이 같은 '민생·성과론'과 직설적인 화법이 최종 당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