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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의료 총력대응위 출범시킨 한의협, 보건의료 업무조정위와 수가협상 전면 대응
입력 2026-05-17 14:21 | 기사 : 백설화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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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16일 서울 가양동 한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제39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범한의계 일차의료 총력대응위원회 구성과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 대응 방향을 의결했다. 이번 이사회는 의과 중심의 의료 체계 개편 속에서 한의사의 직역 범위를 넓히고 당면한 건강보험 수가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소집됐다. 토요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이사들이 대강당 자리를 채웠다.

이사회는 지난달 실시된 전회원 투표 가결에 따라 범한의계 일차의료 총력대응위원회를 정식 출범시켰다. 이 위원회는 장애인주치의, 어르신주치의, 지역사업, 재택의료 등 4개 전담팀으로 나뉘어 가동된다. 한의사의 일차의료 참여 확대를 조율할 전략기획팀장에는 유정규 정책부회장이 임명됐다. 이사회는 해당 위원회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비 지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어 복지부 주도로 구성되는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이 보고됐다. 이 위원회는 직역 간 업무 범위 갈등을 조정하는 기구다. 한의협은 의료기기 사용권 확보와 의료기사 지도권 부여를 이번 협상의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국가 예방접종 참여와 무의촌 처방권 확대, 신속항원검사 키트 활용 등 공공보건 분야로의 진입을 시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의를 주재한 윤성찬 한의협 회장은 이전 회무 경과를 보고받은 뒤 의결할 현안이 많은 만큼 이사들의 활발한 의견 개진을 요청했다. 석화준 대의원총회 의장은 한의계 내부의 쟁점 사안들을 집단지성으로 해결하기 위해 집중적인 토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다가오는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지부별로 지역 맞춤형 정책 제안서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사들은 회의 중간중간 배포된 유인물을 살피며 수시로 메모를 이어갔다.

대외적 요인으로 인한 한의료계의 차질도 도마에 올랐다. 중동전쟁 여파로 일회용 부항컵과 침 포장지 등 주요 의료제품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제조사들이 생산을 축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의협은 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재 회의에 참석해 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자체 수급 대응팀을 통해 유통업계와 공급 방식 변경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사고 환자의 외래 진료를 제한하려는 정부 움직임에 대해서는 수용 불가 방침을 확고히 다졌다.

이번 이사회에서 한의협은 조직 정비를 마치고 정부 대화 창구에 나설 준비를 끝냈다. 

한의협이 일차의료 참여 확대와 직역 갈등 조정을 선언하면서 향후 보건복지부 및 타 의료 단체와의 협상 과정에서 한의계의 요구안이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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