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영남권을 반도체와 우주항공,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제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호남과 충청에 이어 영남권 청사진까지 공개되면서 '대한민국 3대 메가프로젝트'의 권역별 구상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영남을 기존 제조업 기반 위에 미래 첨단산업을 결합한 글로벌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영남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이자 글로벌 첨단 제조업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국가 균형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정부는 기존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별 특화 전략을 추진한다. 부산은 전력반도체 산업, 경북 구미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방산 특화 반도체, 울산은 전국 최초 1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창원은 소형모듈원자로(SMR) 생산기지 조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우주항공 산업 육성을 위해 남해안을 중심으로 우주항공 벨트를 구축하고, 구미·포항·대구·창원에는 첨단 로봇 산업벨트를 조성해 연구개발과 생산 기반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업 투자에 맞춰 금융지원과 특별보조금,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고 지방자치단체에는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는 등 기업 지원 체계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투자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한화와 현대자동차, 삼성, SK, 두산, LG 등 6개 기업은 영남권에 총 312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영남권 발표로 정부는 앞서 공개한 호남권과 충청권 발전 전략까지 포함해 권역별 첨단산업 육성 계획을 모두 제시했다. 앞으로는 발표된 투자 계획이 실제 사업과 산업단지 조성, 기업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후속 지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