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포토/TV | 뉴스스크랩
사회 경제 라이프 문화 오피니언 유통 미디어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 10명 중 7명, “최신 항암 치료 받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해”

최영 기자 | 승인 15-11-09 11:33 | 최종수정 15-11-09 11:33

유용한 뉴스를 공유해보세요.
한국다발성골수종환우회(회장 백민환, 이하 환우회)가 환우 및 환우 가족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다발골수종환우 10명중 7명은 최신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해, 새로운 치료제 도입 등 치료환경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급여가 되는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거나 재발한 환우와 그 가족들이 더 이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언제쯤 건강보험이 적용이 되는 새로운 약제로 치료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를 환우회로 해오고 있다.

이에 환우회는 얼마나 많은 환우들이 새로운 약제가 필요한지, 또 얼마나 시급한지, 그 안타까운 사연을 확인하여 환우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최근 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심층면접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다발골수종 환우 10명중 7명은 해외 다른 나라 환우들과 비교할 때, 최신의 치료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확진 받은 지 6년된 한 환우는 “3개월에 한번씩 재발됐는지 검사를 받으러 갈 때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이다. 나는 건강보험으로 치료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약제를 이미 사용해서, 또 재발되면 이제 치료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 환우는 “요즘 환우들은 정보수집 능력이나 지식수준이 상당히 높다. 인터넷 검색이나 뉴스를 통해서, 해외에서 얼마나 많은 신약들이 쏟아져 나오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왜 벨케이드, 레블리미드만 건강보험이 적용이 되는가. 우리나라 치료 환경이 후진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발골수종을 치료하는데 환우들이 자유롭게 처방 받을 수 있는 약제가 얼마나 다양하게 있는가는 중요하다. 혈액암의 특성상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거나 재발하는 환우들이 절반이 넘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사 결과 응답자의 47%는 재발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환우회 백민환 회장은 “재발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병의 특성 때문에, 해외에서도 다발골수종 신약이 유독 많이 개발되는 것 같다. 아예 치료가 안 되는 병이면 모르겠는데. 선진국에서 개발된 치료제가 있다면, 국민소득 3만 달러에 육박하고 OECD 가입 국가의 환우답게 새로운 약을 써서 생명을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환우들은 재발이 됐는데 더 이상 쓸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상황을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고통스럽다고 답했다. 재발에 대한 환우들의 불안감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는데, 매우 불안하다고 응답한 환우가 80%였다. 이들은 마치 지구가 멸망하여 더 이상 살 수 없는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환우회 전정일 사무총장은 “환우들이 건강보험으로 처방 받을 수 있는 치료제는 2가지뿐이다. 문제는 딱 두 번 치료를 받은 후 문제가 생긴 환우들에 대한 구제책이 없다는 것”이라며 “최근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포말리스트같이 새로운 치료제들이 국내에 들어와 있지만, 건강보험이 안되다 보니 약값이 너무 비싸 전액 본인비용으로 사먹는 환우가 전국에 열 손가락에 꼽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설문에 응답한 거의 대부분의 환우(97%)들도 포말리스트 같은 새로운 치료제의 보험급여가 매우 시급하다고 응답해, 신약에 대한 환우들의 절실함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백민환 회장은 “건강보험 재정을 잘 관리해야 하는 정부관계자들의 노고도 잘 안다. 하지만 의사결정 할 때, 질환의 특성을 반드시 고려해줬으면 좋겠다”며 다발골수종 환우들에게는 신약은 생존권과 같다. 포말리스트를 시작으로 새로운 치료제들이 건강보험 급여를 받아, 재발로 고통 받는 환우들이 마음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서울병원 “실내 공기 질 따라 아토피피부염도 악화”
테루모BCT, 첫 임상 시험 완료··· 병원균 감소 기술로 전혈 수혈로 인한 말라리아 전파 경감
의료소식 기사목록 보기
 
인기뉴스
다시찾는 제주 1편 - 대한민국 유네스코 지정
메타 AI 협회, ‘AI 콘텐츠 Day’로 소극장 ..
홍익한의원 양현호 원장의 현대인의 추간판 탈출
제주도의 특별한 만남 국내 최초 WE 호텔 복합 ..
향림한의원 홍진석 원장 점점 늘어나는 일자목,
 
최신 인기뉴스
다시찾는 제주 1편 - 대한민국 유네스코 지정
한식진흥원, 2023년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실시
김정순 신작 ‘부산 세탁소’ 교보문고 POD 부문 ..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청년창업 보육센터 신규 7기..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 1,850개 ..
 
회사소개 광고안내 이용약관 개인보호취급방침 이메일수집거부 기사제보 독자투고 구독신청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백소영,  편집인 : 백승판,  대기자 : 이명기외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copyright(c)2024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