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포토/TV | 뉴스스크랩
사회 경제 라이프 문화 오피니언 유통 미디어
 

 

미래의 전통을 만나는 자리, 국립무용단 ‘홀춤 II’ 공연

장기문 기자 | 승인 21-11-16 23:47 | 최종수정 21-11-16 23:47

유용한 뉴스를 공유해보세요.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이 ‘홀춤 Ⅱ’를 12월 3일(금)과 12월 4일(토) 양일간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홀춤’의 두 번째 시리즈로, 국립무용단 중견 단원 6인(윤성철·박재순·정현숙·정소연·김은이·김회정)이 각자 자신만의 춤사위로 재해석한 전통을 독무(獨舞) 형식으로 펼치는 무대다.

국립무용단 ‘홀춤 II’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지난해 공연을 통해 레퍼토리로 발전한 작품 3편을, 2부에서는 올해 내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품 3편을 선보인다. 1부를 구성하는 레퍼토리는 윤성철·박재순·정현숙의 작품이다. 윤성철의 ‘산산수수’는 한량무 특유의 호탕하고 의연하며, 때로는 절제된 춤을 펼쳐 보인다. 그 일면에 삶의 희로애락과 이를 초월한 춤의 길까지 엿볼 수 있다. 타악춤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박재순의 ‘보듬鼓(고)’는 승무 북가락과 진도북춤을 접목한 작품으로, 관객이 어깨를 들썩이는 무대가 될 것이다. 정현숙의 ‘심향지전무’는 무속에서 유래한 신칼대신무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풀어내고 떨쳐내는 듯한 강렬한 몸짓과 호흡으로 한을 신명으로 승화시키며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식무를 완성한다.

2부에서는 올해 초, 국립무용단원 대상 작품 공모에서 선정된 정소연·김은이·김회정의 작품을 초연한다. 정소연의 ‘다시살춤’은 살풀이에 소고(小鼓)가 결합한 춤이다. 작품에서 ‘소고’는 삶의 매순간 우리를 내리치는 반복된 고통을, 어깨에 늘어진 살풀이 천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한다. 김은이의 ‘바라거리’는 울림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새로운 바라춤이다. 울림은 인간의 힘을 넘어 영적인 영역에 가기 위한 스스로의 치유이며, 우리의 의식을 건드리는 울림 주파수를 어떻게 춤으로 해석해 표현할지 기대를 모은다. 김회정의 ‘단심(丹心)’은 궁중무용과 권번에서 추어지던 검무를 통해 예인의 단아하면서도 깊은 내면적 태도를 찾아본다. 정성스러운 예인의 마음을 사계절의 느낌에 비유해 풀어낸 춤이다.

국립무용단은 무용수 각각의 호흡과 춤사위를 오롯이 담아내기 위해 무대와 음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는 소극장에서 공연했으나 ‘홀춤 II’는 중극장인 달오름극장으로 공간을 옮겼으며, 무대에는 높이 6m의 대형 캔버스가 등장한다. 캔버스에는 각 작품의 주제를 드러내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 한 폭의 추상화를 배경으로 춤을 추는 듯한 인상을 준다. 또한 레퍼토리 작품에는 각 춤에 맞춘 음악도 새롭게 만들었다. 음악감독으로는 미래의 전통을 실험하는 창작자 박우재(‘산산수수’)와 이아람(‘보듬고’, ‘심향지전무’)이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국립무용단 손인영 예술감독은 “오랜 수련으로 전통을 체화한 춤꾼들이 이 무대를 통해 자신이 재해석한 전통을 직접 구현하고, 스스로 새로운 전통의 일부가 되기를 바란다”며 “미래 명인으로 거듭날 6인의 새로운 전통춤을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에 앞서 국립무용단은 관객과 함께 전통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홀춤 II 콜로키움’을 마련한다. 무용평론가 김영희와 송성아가 발제자로 나서며, 현장 전문가 7인(김경란·유정숙·김평호·김기화·이현주·박영애·이소정)이 토론자로 참여해 한국 전통춤의 역사와 현주소를 확인하고 전통의 현대적 의미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12월 3일(금) 오후 2시 국립무용단 연습실에서 진행되며, 국립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한편 ‘홀춤 II’는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실행 방안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R석 4만원, S석 3만원. 공연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서울 : 국립극장]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제6회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 개최
‘나훈아 AGAIN 테스형’ 부산 공연, 예스24 티켓 오픈 15분 만에 매진
행사/이벤트 기사목록 보기
 
인기뉴스
다시 찾는 제주 1편 - 대한민국 유네스코 지정 <..
다시 찾는 제주 2편-문효진 아티스트 만원의행복 s..
한식진흥원, 2023년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실시
김정순 신작 ‘부산 세탁소’ 교보문고 POD 부문 ..
뮤지컬·연극·무용·넌버벌 공연예술축제 ‘제12..
 
최신 인기뉴스
다시 찾는 제주 2편-문효진 아티스트 만원의행복 s..
SK행복나눔재단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프로젝..
삼성전자 ‘모두를 위한 AI’… AI 라이프 솔루션..
산업부-KOTRA, 일본 최대 버라이어티숍 ‘LOF..
아디다스, 24/25시즌 클럽 홈 저지 출시
 
회사소개 광고안내 이용약관 개인보호취급방침 이메일수집거부 기사제보 독자투고 구독신청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백소영,  편집인 : 백승판,  대기자 : 이명기외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copyright(c)2024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