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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 최고의 사회학 입문서 ‘사회학으로의 초대’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출간

장기문 기자 | 승인 23-06-30 23:42 | 최종수정 23-06-3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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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가 최고의 사회학 입문서로 꼽히는 ‘사회학으로의 초대’를 문예인문클래식으로 펴냈다. 문예인문클래식은 문예출판사가 선정한 인문, 철학, 사회과학 분야의 명저들을 엮은 시리즈다.

사회학으로의 초대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사회사상가 피터 L. 버거가 쓴 책으로, 토머스 러크만과 함께 쓴 ‘실재의 사회적 구성’과 함께 최고의 사회학 저서로 평가받는다.

피터 L. 버거는 사회학자의 대중적 이미지에 대한 논의로 사회학으로의 초대의 문을 연다. 사회 사업가, 사회 개혁가, 통계 수집가와 같은 이미지는 사회학자의 작업에 대한 오해를 부추긴다. 버거는 이런 이미지를 하나씩 논박하며 사회학자란 인간의 제도·역사·열정과 같은 ‘인간 세계’에 관심을 두고, 사람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것 이면에 존재하는 의미를 찾아내는 사람들이라 말한다.

나아가 버거는 사회학자의 탐구 대상인 인간 세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관해 논의한다. 그에 따르면 사회는 ‘감옥’이다. 인간은 ‘세심하게 정의된 권력과 위세의 체계’가 작동하는 사회에서 살아간다. 사회는 직업 체계, 친밀한 관계, 계층, 제도와 같은 수단을 활용해 인간을 길들인다. 인간이 사회가 규정한 선을 넘어서면 사회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그를 응징하려 들며, 어느새 인간은 사회의 기대를 자신의 욕망으로 착각하는 상태에 놓인다.
 
버거는 사회를 감옥뿐 아니라 ‘인형극’과 같다고 말한다. 역할은 인간을 특정한 사회적 각본에 따라 행동하게 한다.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정체성을 형성하고 사회적 인정을 획득한다. 그뿐만 아니라 지식사회학은 사람들의 세계관과 행동, 자기 해석 역시 사회적으로 미리 규정됐다는 점을 알려준다. 우리가 스스로 선택해 구축했다 생각하는 것들이 실은 사회가 마련해놓은 상징 장치의 궤적을 따라 형성됐을 뿐이라는 소리다. 사회는 밖에 존재하는 감옥인 동시에 인간 내면에 있는 것이기도 하다.

사회학으로의 초대에서 피터 L. 버거는 암울한 사회상을 제시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인다. 그는 마지막에 이르러 인간주의적 시각을 본격화하는데, 버거에 따르면 사회는 인간에 의해 규정될 때만 의미 있다. 사회는 인간을 규정하지만, 인간 역시 사회를 규정할 수 있다.

인간은 복잡한 사회 구조를 변형, 조작해 사회의 권위를 벗겨내며 사회를 지금보다 취약한 상태로 드러나게 한다. 인간의 재간을 정교한 통치 체계마저도 우회하거나 전복하는 ‘사회학적 우울증을 해소하는 상쾌한 해독제’로 여길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번역한 사회학자 김광기 교수는 마지막에 가서야 인간의 자율성과 자유에 관한 인간주의적 전망을 제시하는 피터 L. 버거의 전략을 ‘혼 빼기 전략’이라 부른다. 인간의 자유가 가능하다는 버거의 인간주의적 전망은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은 압도적인 사회에 대한 치밀한 기술 후에 이어져 더 큰 감동과 안도를 자아낸다.

사회, 인간, 자유라는 주제는 우리 모두의 관심사다. 문예인문클래식 사회학으로의 초대는 사회학, 역사학, 철학 나아가 지적 세계로의 진입을 갈망하는 독자들에게 기쁨과 희열을 선사하는 초대장이 될 것이다.

[서울 :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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