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포토/TV | 뉴스스크랩
사회 경제 라이프 문화 오피니언 유통 미디어
 

 

북랩, 정지용의 시 ‘향수’를 연상시키는 ‘삶은 그냥 견디는 것이다’ 출간

고민지 기자 | 승인 24-02-20 23:46 | 최종수정 24-02-20 23:46

유용한 뉴스를 공유해보세요.

때로는 고되고 힘든 삶을 어떻게 살아가면 될지 생각하게 만드는 따뜻한 문체의 수필집이 출간됐다.

북랩은 인생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들에 위로를 건네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힘을 주는 이야기를 담아 ‘삶은 그냥 견디는 것이다’를 펴냈다.

이 책에서는 그 옛날 정겨웠던 초가지붕과 동식물로 풍성했던 시골 냇가가 반갑게 얼굴을 내민다. 산업화 과정 속에서 사라졌던 아름다운 온갖 것들이 고향 마을에 대한 그리움, 향수를 자극한다. 그러기에 이 책을 읽으면 자연히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어떻게 보면 시 ‘향수’의 산문 버전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지금 586세대 언저리에 있는 저자는 동시대의 사람들이 으레 겪었을 삶의 질곡을 가르치는 어투가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정다감한 문체로 실감 나게 잘 그려내고 있다. 시골에서 자란 혹은 동시대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이젠 추억 속 그림이 된 그때 그 당시로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헐벗고 먹을 것이 부족해 항상 배고팠지만 온 동네 골목길을 휘젓고 내달으며 신나게 놀았던 어릴 적 친구들도 아른거린다.

이 작품은 무슨 고상한 뜻과 의미를 담고 있는 고담준론(高談峻論)의 책은 아니다. 저자는 다양한 주제의 글을 다루고 있는데, 삶의 흔적과 더불어 자연, 사회, 철학, 정치, 지역의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도시정책과 지역개발은 저자가 업으로 삼고 있는 터라 이런저런 넋두리를 쏟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의 글 한 편 한 편은 그 자체로 완결미가 있다.

‘삶은 그냥 견디는 것이다’의 이로움은 일단 단문 위주로 쓰여 쉽고 속도감 있게 읽힌다는 점이다. 허투루 내뱉는 말의 성찬은 찾아볼 수 없다. 낱말 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메모해 간직해도 좋을 정도로 절차탁마(切磋琢磨)한 흔적이 드러난다. 새벽녘 산책과 명상을 통해 숙고하고 어떤 화두라도 결국엔 우리 인생사에 견줘 글을 쓰고 있다.

특히 글 편편마다 삶을 관조하는 자세, 삶의 지혜가 잘 묻어나고 있다. 글은 이래야 한다는 ‘수필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저자는 평범한 직장생활과 함께 시골에서 농사일하고 있으며, 아무리 바빠도 일상생활 속 주제를 골라서 매일 열줄쓰기를 계속하고 있다. 틈틈이 ‘오늘 하루 책읽기 멘토’, ‘런치 북 토크’, ‘독서를 통한 진로탐색’, ‘나를 찾아가는 인문학 책읽기’, ‘삶의 변화를 이끄는 책읽기’ 등의 내용으로 대학과 관공서 등에서 강연 활동도 펼치고 있다. 저서로 ‘류재준의 인생독서’, ‘류재준의 서평독서’가 있다.

[서울 : 북랩]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 푸바오 네 번째 포토 에세이 예판 하루 만에 알라딘 종합 1위
도서출판 이소노미아, 사랑의열매 ‘기부트렌드 2024’ 발간
출판 기사목록 보기
 
인기뉴스
삼성전자, 홈 라이프 활용성 강화한 2024년형 스..
모두투어, 호주 최대 빛 축제 ‘비비드 시드니’ 관..
KGC인삼공사, 인도네시아에서 대한민국 홍삼 알리기..
한국핀테크지원센터 ‘2024년 핀테크 큐브 출범식’..
현대자동차그룹, 재생에너지로 미국 EV 신공장 운영..
 
최신 인기뉴스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 일산 호수공원에서 대규모..
‘KT&G 상상스타트업캠프’ 8기 글로벌 트랙, 사..
한식진흥원, 온라인 매거진 ‘한식 읽기 좋은 날’ ..
한국정보교육원, 투비소프트와 산학협력 파트너십 체결..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스팀 ‘TEAM A..
 
회사소개 광고안내 이용약관 개인보호취급방침 이메일수집거부 기사제보 독자투고 구독신청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백소영,  편집인 : 백승판,  대기자 : 이명기외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copyright(c)2024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