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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표 있다" 권성동 한마디에…'尹-펜스 회동' 통일교가 주선

김기동 기자 | 입력 25-07-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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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만나는 과정이 통일교 관련 단체의 주선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중심에 '친윤 핵심' 권성동 의원이 있었다는 당시 선거 캠프 관계자의 증언이 나오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만남을 주선한 단체의 핵심 인물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는 인물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김 여사를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의 칼날이 전 정권의 실세 그룹으로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022년 2월 13일, 당시 윤석열 후보는 통일교 관련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 주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펜스 전 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17일 복수의 관계자 증언을 종합하면, 이 회담은 UPF 측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당시 윤 후보 캠프 내부에서는 특정 종교 단체의 중재로 미국 유력 정치인을 만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 표가 300만이나 된다"며 만남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이를 관철시켰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권 의원이 당시 매우 강하게 밀어붙여 회담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회담의 배경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펜스 전 부통령이 참석한 '한반도 평화서밋' 행사의 공동실행위원장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 모 씨였다. 윤 씨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달했다는 의혹으로 특검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다. 심지어 윤 전 대통령과 펜스 전 부통령의 회담 통역조차 윤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서 모 씨가 맡는 등, 사실상 모든 과정이 윤 씨의 영향력 아래에서 진행된 정황이 뚜렷하다.

권성동 의원과 통일교 측의 유착 의혹은 이전부터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2022년 11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 씨와 전성배 씨가 "윤심(윤석열의 마음)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으며, 권 의원은 윤 씨가 설립한 사단법인 행사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해당 행사에는 같은 당의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도 영상 축사를 보내 이들의 관계가 단순한 친분을 넘어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권 의원 측은 "윤 전 대통령의 통일교 행사 참석에 관여한 바 없으며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천주평화연합 측 역시 "보수정당 대선 후보가 미국의 유력 인사의 의견을 듣고 싶어 해 자연스럽게 성사된 만남"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연루된 유사한 의혹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특검의 수사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철규 의원은 통일교의 YTN 인수 시도 과정에 이름이 오르내렸으며, 윤상현 의원은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으로 최근 특검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서 시작된 특검 수사가 '친윤' 그룹과 특정 종교 단체 간의 유착 의혹 전반으로 번지면서, 전 정권의 도덕성과 사법적 책임론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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