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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컵 운명의 밤, 홍명보호 사상 첫 "포트 2" 배정에도 "죽음의 조" 경계해야 하는 이유

정기용 기자 | 입력 25-12-05 18:59



축구계의 시선이 일제히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로 향하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2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이 진행되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즉 홍명보호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이다. 이번 대회는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본선 진출국이 대폭 확대되는 첫 월드컵으로, 사상 최초로 포트 2에 배정된 한국은 기대감과 함께 복잡한 경우의 수를 안고 추첨을 기다리고 있다.

FIFA가 지난달 공식 발표한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 배정이 확정되면서, 한국은 22위를 유지하며 포트 2의 안정권에 진입했다. 이는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선점한 기록이다. 포트 2 배정의 가장 고무적인 성과는 크로아티아, 모로코, 우루과이, 콜롬비아 등 FIFA 랭킹은 높으나 포트 2에 함께 속한 난적들을 조별리그에서 피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과거 월드컵에서 포트 3나 4에 속해 포트 1, 2의 유럽 및 남미 강호들을 연달아 만났던 전례를 고려하면, 이번 포트 2 배정은 토너먼트 진출의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는 호재로 평가된다.

그러나 포트 2 확정이 곧 "꿀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국이 피해야 할 강호들은 여전히 포트 1에 건재하며, 개최국 배정의 특이점 역시 변수로 작용한다. 포트 1에는 아르헨티나, 스페인, 브라질, 잉글랜드, 프랑스 등 우승 후보들이 포진해 있다. 만약 이들 전통의 강호를 포트 1에서 만나게 된다면,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험난한 여정을 예상해야 한다. 반면, 포트 1에는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 멕시코, 미국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FIFA 랭킹 27위로 포트 1 팀 중 최약체로 꼽히는 캐나다를 만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분석된다. 멕시코(A조 1번 시드)와 캐나다(B조 1번 시드), 미국(D조 1번 시드)은 이미 특정 조에 배정되어 있어, 이들을 만나는 것이 곧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진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진정한 "죽음의 조" 가능성은 포트 4에서 비롯된다. 이번 월드컵은 유럽 국가가 한 조에 최대 두 팀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규정이 적용된다. 포트 4는 본선 진출을 확정한 약체들뿐 아니라,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PO) 및 대륙 간 PO를 통해 올라올 6개 팀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 PO 경로에는 이탈리아(12위), 덴마크(21위) 등 한국보다 랭킹이 높은 유럽 강호들이 대기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한국이 포트 1에서 스페인, 포트 3에서 노르웨이, 그리고 포트 4에서 이탈리아와 만나게 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포트 4의 플레이오프 최종 진출팀 구성에 따라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난이도는 극과 극으로 갈릴 전망이다.

48개국 체제의 새로운 월드컵 방식은 토너먼트 진출의 문턱을 넓혔다. 4개국씩 12개 조로 편성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 24개국과 3위 팀 중 상위 성적 8개국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는 조 3위로도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과거 32강 체제에 비해 압박감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조 추첨에 직접 참석한 뒤, 내년 월드컵 기간 대표팀이 머물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조별리그 경기장들을 점검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포트 2라는 역사적 호재를 바탕으로 홍명보호가 '황금 세대'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조를 편성받을 수 있을지 국내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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