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현역 군인 수를 비교한 온라인 자료에서 한국이 약 45만명으로 세계 11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병력 집계 기준과 동률 처리 방식이 기관마다 달라 해당 순위를 국가별 군사력의 절대적인 서열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미국의 민간 군사정보 사이트 글로벌파이어파워가 공개한 2026년 현역 병력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3만5000명으로 조사 대상 145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병력을 보유했다. 인도가 143만1000명으로 2위, 미국이 133만3030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각각 132만명으로 집계됐다. 글로벌파이어파워는 러시아를 4위, 북한을 5위에 배치했지만 병력 수는 같다. 이어 우크라이나 90만명, 파키스탄 66만명, 이란 61만명, 에티오피아 50만3000명, 튀르키예 48만1000명 순이었다.
한국의 현역 병력은 45만명으로 베트남과 같은 규모다. 글로벌파이어파워의 국가별 현역 병력 목록에서는 한국을 11위, 베트남을 12위로 표시했다. 그러나 한국 국가별 상세 페이지에는 현역 병력 순위가 145개국 중 12위로 기재돼 있다. 같은 사이트 안에서도 동률 처리와 표시 방식에 따라 순위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한국의 전체 군 병력은 현역 45만명과 예비군 310만명, 준군사조직 12만명을 합쳐 약 367만명으로 추산됐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한국 군인 45만명"이라는 수치는 현역 병력만을 뜻하며 예비군이나 준군사 인력까지 포함한 전체 동원 가능 인원과는 구분해야 한다.
북한과 러시아의 병력 수는 전쟁과 군 조직 개편, 동원 규모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북한처럼 공식 통계 접근이 제한된 국가는 외부 기관의 추정치가 활용된다. 글로벌파이어파워도 공식 자료가 없는 경우 추정값을 사용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숫자를 확정된 정부 통계로 보기는 어렵다.
현역 군인 수가 많다고 해서 군사력이 반드시 강한 것도 아니다. 병력의 훈련 수준과 장비 현대화, 공군·해군 전력, 미사일 체계, 국방예산, 군수 지원 능력과 동맹 관계 등이 실제 전력에 함께 영향을 준다. 글로벌파이어파워가 병력뿐 아니라 무기와 재정, 지리 등 여러 요소를 반영한 종합 군사력 평가에서 한국을 세계 5위로 분류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 저출생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로 병력 규모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한 병력 수보다 무인기와 인공지능, 정찰·감시체계, 정밀타격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군 구조 전환이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의 핵심 과제는 줄어드는 병력을 첨단 전력과 작전 효율성으로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는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