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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요기요·투썸·잡코리아까지…외국계 자본이 품은 익숙한 브랜드들

주민지 기자 | 입력 26-10-05 23:15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배달앱과 커피전문점, 주류와 육아용품 브랜드 상당수가 해외 자본과 연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가 한국에서 출발했더라도 실제 최대주주나 지배회사는 해외 기업인 경우가 적지 않아 기업의 소유구조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미디어일보 경제부가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인수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배달의민족은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지만, 모기업은 독일계 글로벌 배달 플랫폼 기업이다.

쿠팡은 미국 법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분류된다. 소비자들은 국내 온라인 쇼핑 브랜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법인 구조와 주식시장 상장 국가는 한국과 다르다. 쿠팡의 사업 활동은 국내에서 이뤄지는 비중이 크지만, 기업의 지배와 투자 구조는 미국 시장과 연결돼 있다.

국내 대표 맥주 브랜드인 카스도 해외 자본의 소유 아래 있다. 카스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AB인베브가 보유한 브랜드로 소개됐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브랜드지만, 글로벌 주류기업의 포트폴리오 안에서 운영되는 제품이라는 의미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홍콩계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기업으로, 아가방앤컴퍼니는 중국 랑시그룹이 인수한 사례로 정리됐다. 두 기업 모두 국내에서 출발했지만 외국 자본이 지분을 확보하면서 소유구조가 달라졌다.

린나이코리아는 일본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으로 분류됐다. 국내 가정에서 널리 사용되는 가스기기와 생활가전 브랜드지만, 국내 법인의 지배구조는 일본 본사와 직접 연결돼 있다.

외식업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이어진다. 놀부는 사모펀드의 인수 사례로 소개됐으며, 요기요는 싱가포르계 투자자본과 연결된 기업으로 정리됐다. 요기요는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해 온 브랜드지만, 투자자 구성과 경영권 변화에 따라 기업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공차는 대만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뒤 해외 자본 인수와 글로벌 확장을 거쳤다. 소비자에게는 국내에서 성장한 버블티 브랜드로 익숙하지만, 브랜드의 출발점과 현재 소유구조는 한국과 다르다.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도 해외 투자자본과 연결된 사례로 거론된다. CJ그룹에서 출발한 투썸플레이스는 이후 지분 매각을 거치며 미국계 사모펀드와 관련된 소유구조를 갖게 됐다.

이처럼 브랜드의 탄생 국가와 현재 최대주주의 국적은 서로 다를 수 있다. 국내에서 창업된 기업이 해외 기업에 인수되거나 외국계 투자자가 지분을 확보하면서 브랜드는 한국 소비자에게 남아 있지만 수익과 의사결정 구조는 해외 자본과 연결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해외 자본 유입은 기업의 투자 확대와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면 사업 확장과 인수합병, 해외시장 진출이 빨라질 수 있다. 반면 핵심 의사결정이 해외 본사나 투자자에 의해 이뤄질 경우 국내 고용과 투자, 사업 철수 여부가 외부 판단에 좌우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기업의 지분 구조와 최대주주는 거래와 투자,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특정 시점의 자료만으로 기업의 국적이나 경영권을 단정하기보다는 법인 소재지, 최대주주, 모회사, 실제 경영 주체를 각각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국 브랜드를 소비하는 시대를 넘어 그 브랜드의 소유구조와 자본 흐름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다.

주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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