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을 임기 안에 마무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세종에서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속도를 내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법·제도 정비도 함께 추진하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우리 정부 임기 내 세종 집무실 시대를 열고, 마지막 국무회의도 세종 집무실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자세로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을 국토 균형발전의 상징이자 국정 운영의 중심축으로 규정했다. 그는 "국토 균형발전을 상징하는 세종이 명실상부한 국정의 중심축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가 중추 기능의 안정적 이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일정도 직접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 의사당 건립에 속도를 내고, 관련 인프라 정비 또한 차질 없이 진행해달라"고 지시했다. 건축 사업만 앞당기는 데 그치지 않고 교통과 정주 여건을 비롯한 주변 기반시설까지 함께 정비하라는 취지다.
행정수도 기능을 뒷받침할 입법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수도 세종의 실질적이고 최종적인 완성을 위한 법제도의 뒷받침을 중단 없이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의 중심인 세종과 충청이 새로운 균형발전 시대를 이끌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무회의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렸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과 마주 앉은 자리에서 세종 집무실을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라 국가 중추 기능 이전과 균형발전을 연결하는 핵심 사업으로 다뤘다.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 개최 장소까지 못 박으면서 관계 부처에는 구체적인 사업 일정 관리가 요구됐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현재 설계 단계에 들어가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달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하고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했다. 정부는 2027년 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시작해 2029년 8월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설계공모에서는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토문건축사사무소·운생동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채와 마당으로 구현한 국가상징공간, 지혜의 풍경"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자연 지형을 따르는 공간 구성과 전통적인 채·마당 배치를 적용하고 대통령 집무 공간과 참모진 업무 공간을 가깝게 연결한 점이 특징이다.
국회 세종의사당도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후속 설계와 건립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이 모두 들어서면 현재 서울과 세종으로 나뉜 정부와 국회의 업무 동선을 줄이고, 중앙행정기관이 밀집한 세종의 국정 운영 기능도 강화할 수 있다.
다만 대통령 집무실을 예정된 시기에 사용하려면 설계와 인허가, 부지 조성, 공사를 순차적으로 마쳐야 한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연계한 교통망 및 정주 기반 확충, 행정수도의 법적 지위를 뒷받침할 입법도 남아 있다. 이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의 세종 개최를 직접 목표로 내건 만큼, 2029년 8월 입주 일정과 관련 법안 처리가 실제로 맞물려 진행될지가 핵심 과제로 남았다.
백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