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3조4,783억원 정리…MG자산관리회사 통해 3조1,881억원 매각
올해 총 51개 금고 합병 목표…연체율 하락·손실 축소에 총력
누적 적립금 6조7천억원…건전성 회복·경영 정상화 추진
한국미디어일보 디지털 뉴스부
새마을금고가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와 금고 합병을 동시에 추진하며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일 올해 상반기 전국 1,251개 새마을금고가 매각한 부실채권 규모가 총 3조4,7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실채권 가운데 3조1,881억원은 지난해 7월 출범한 부실채권 관리 전문회사인 MG자산관리회사(AMCO)를 통해 매각됐다. 나머지 부실채권은 NPL 펀드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자산유동화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정리했다.
새마을금고는 부실자산 정리와 함께 개별 금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21개 금고의 합병을 완료했다. 지난해 상반기 합병 금고가 7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구조조정의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연간 총 51개 금고 합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합병 이후에도 기존 점포를 유지하는 방식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의 금융 접근성이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병행되고 있다.
연체율 8.37%→5.08%…건전성 지표 개선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부실채권 매각과 금고 합병 등 건전성 회복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8.37%**에서 같은 해 말 **5.08%**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 역시 1조3,287억원에서 1조2,658억원으로 감소했다.
새마을금고 측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순손실 규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대비해 1조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건설업 관련 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가 손익에는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부실에 대비한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이는 조치다.
누적 적립금 6조7천억원…“손실 대응 여력 충분”
새마을금고는 현재 법정적립금과 특별적립금, 임의적립금 등을 합해 6조7천억원 규모의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어 손실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가운데 약 2조7천억원의 법정적립금을 손실 보전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가 정비될 경우 건전성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부동산·건설 경기 회복 지연과 PF 부실 등에 대응하기 위해 부실채권 매각 채널을 확대하고 전체 대출 가운데 PF 대출 비중을 20% 이내로 관리하는 등 여신 건전성 강화 정책도 추진해왔다.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2028년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새마을금고가 대규모 부실자산 정리와 금고 구조조정을 통해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낮추고 손실 규모까지 줄일 수 있을지가 향후 경영 정상화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주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