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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 부상…신임 감독 이적 승인 및 구단의 현실적 고민

이지원 기자 | 입력 25-06-2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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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3) 선수가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토트넘의 신임 감독이 그의 이적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만약 토트넘을 떠난다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의 이적이 여러모로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현지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웹진 '스퍼스-웹'은 27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최근 정보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의 이적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 만료를 1년 남겨둔 시점에서 이번 여름 이적료를 받고 그를 보내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손흥민에 대한 방출 통보가 아니라는 설명도 함께 제시됐다. '스퍼스-웹'은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잔류를 반대하지 않지만, 이제는 제한적인 역할을 수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프랭크 감독의 첫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주요 선수로 언급되지 않았으며, 도미닉 솔랑케,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임스 매디슨 등이 핵심 선수로 지목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은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크리스 와들은 손흥민을 "지난 10년간 토트넘에 위대한 헌신을 해온 훌륭한 선수이자 축구계에서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극찬하면서도, 냉정하게 그의 현재 상태를 평가했다. 와들은 "모든 선수에게는 유통기한이 있다. 손흥민 역시 지난 시즌을 보면 프리미어리그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워 보였다"며 "잦은 부상과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고, 경기 영향력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육체적인 리그다. 다리가 무거워지기 시작하면 버티기 힘들다"며, "손흥민이 유럽의 다른 리그로 진출할 경우 2년 정도는 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손흥민에게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보이고 있어, 와들은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을 현금화할 마지막 기회다.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이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주요 리그로의 자유 이적도 손흥민에게 긍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으며, 프리미어리그보다 경기 템포가 덜한 리그에서는 손흥민의 기량이 더 잘 발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토트넘은 8월까지 손흥민의 이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일정상 당장 팀을 떠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단은 이미 한국 투어에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며, '더 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계약상 손흥민이 아시아 투어에 참여해야 할 의무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적어도 8월 3일까지는 손흥민의 이적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결정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축구 재정 전문가인 댄 플럼리 셰필드 할람대 교수는 '토트넘홋스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단순히 성적을 넘어선, 브랜드 가치와 수익 창출의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이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최대한의 수익을 창출하려 할 것"이라며, "의무 출전 조항까지 있다면, 이는 구단이 왜 손흥민을 붙잡으려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플럼리 교수는 손흥민이 기량 쇠퇴의 조짐을 보이더라도, 그가 가진 리더십과 마케팅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적 제안이 온다면 토트넘은 최소 4000만 파운드(약 739억 원)에서 많게는 5000만 파운드 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0년 동안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해왔다.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으며, 리그 통산 117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득점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차례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토트넘의 얼굴'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의 나이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었다. 지난 시즌 전반기 햄스트링 부상과 후반기 발 부상으로 상당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경기력 또한 예년처럼 날카롭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리스 와들의 언급처럼, 토트넘이 구단의 이해관계를 따져 현실적인 결정을 내릴지, 아니면 막판에 극적인 잔류를 설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손흥민 선수 또한 토트넘에서 우승이라는 숙원을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고려하여 남은 선수 생활을 어디서 보낼지 신중하게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그의 선택이 어떤 것이든 팬들은 손흥민의 커리어를 존중하며 응원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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