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전남 목포시의원에 당선됐다.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례적 사례로, 지방 소멸과 원도심 재생을 내건 손 당선인의 향후 의정 활동에 관심이 쏠린다.
[출처 : 유튜브 손혜원TV]
손 당선인은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목포시의원 라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해당 선거구는 목원·동명·만호·유달동 등 목포 원도심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3명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는 손 당선인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후보 3명, 조국혁신당 후보 1명 등 모두 5명이 출마했다. 손 당선인은 개표 초반부터 2위권을 유지하며 목포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손 당선인은 당선 뒤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일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알아보겠다”며 “목포 원도심에 관광객들이 흘러넘치게 하겠다. 올해 안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손 당선인의 출마는 선거 전부터 전국적 관심을 받았다. 그는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목포 유달동으로 이사해 목포시민이 됐다. 지난 2월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목포에 내려와 거주한 지 5년이 됐고, 인구소멸이 심각한 상태”라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민과 함께 목포를 살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손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원도심이 살아야 목포가 산다”는 메시지를 내세웠다. 목포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산을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고, 지역 상권에 실제 방문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정치적 이력보다 목포에 정착한 주민으로서 지역 재생에 나서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 당선인은 브랜드 디자이너 출신 정치인이다.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 “참이슬”, 커피 브랜드 “엔제리너스” 등으로 이름을 알렸고,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당명 변경과 당 홍보 작업에 참여했고,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번 당선으로 손 당선인은 중앙정치에서 지방의회로 활동 무대를 옮기게 됐다. 국회의원 출신이 기초의원으로 다시 선출된 사례는 흔치 않다. 그만큼 목포 원도심 재생과 지역 관광 활성화 구상이 실제 의정 활동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