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연예 라이프ㆍ문화 오피니언ㆍ칼럼 의료
 

 

속보) 방통위, 대량 PC 하드디스크 파쇄 중 국회 제지…의혹 증폭

김장수 기자 | 입력 25-06-28 10:00



28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업무용 PC 하드디스크를 대량으로 파쇄하던 도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국회에 출석하여 "잘못된 절차"임을 인정하면서도, 하급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고는 오늘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내 한 사무실에서 포착되었다. 현장에 진입한 국회 과방위 관계자와 경찰은 책상 위에 널려 있는 구겨지거나 찢긴 상태의 수십 개의 파쇄된 하드디스크를 발견했다. 파쇄 업체 관계자는 과방위 관계자들에게 "파기해야 되니까 (뜯는 것)"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통위가 처분하려던 컴퓨터는 130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측은 위법 소지에 대한 질문에 "3년마다 내구연한이 다 된 제품들을 폐기하고 있다"며 내부 공문을 제시했다. 해당 공문에는 수거 심의 절차를 거쳐 결재가 완료되었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파기 작업 절차를 들여다보면 여러 수상한 점이 드러났다. 파쇄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용역 의뢰는 전화로만 진행되었으며, 정부 관련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계약서나 공문, 과업지시서 같은 공식적인 서류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한다. 파쇄 업체 관계자는 "전화로 연락을 받았고, 구두로 일정을 잡고 업무 진행을 했다"며, "계약서나 이런 것들은 별도로 이번에는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욱이 방통위가 용역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하드디스크 파쇄 후 남은 PC 부품들을 수거해가라는 제안을 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방통위의 내부 공문에는 해당 폐기 작업의 비용이 '무료'로 표시되어 있었다. 이는 방통위가 예산 사용 등 공식적인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 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늘 국회 과방위 회의에 출석한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잘못된 절차"라고 인정하면서도, "과장 전결이라고 했는데 담당자가… 저도 그렇지 않아도 많이 꾸짖었습니다만"이라고 말하며 하급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은 "이게 말이 됩니까? 이거 말 안 되죠? 이진숙 위원장, 말 안 되죠?"라고 질책했고, 이 위원장은 "잘못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이번 대량 하드디스크 파쇄 작업이 외부로 나가는 돈이나 문서 없이 진행된 점은 방통위가 예산 사용 내역 등 공식적인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 했다는 의혹을 증폭시킨다. 또한, 파쇄 대상이던 저장장치에 이진숙 위원장의 위법적인 '2인 체제' 관련 문건들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증거 인멸 의혹까지 함께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용산 대통령실 PC 파기 혐의로 고발되어 공수처와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방통위의 하드디스크 파쇄 사건은 더욱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속보)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 공개 출석…지하주차장 출입 요구 무산
속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내일부터 6억 원 초과 대출 제한
사회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속보) 정부·민주당, 대전 자운대에 '국군사관학교..
'통일교 1억 수수' 권성동 징역 2년 확정…의원직..
스페인-아르헨티나,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 격..
사설) 장외만 외치는 지도부, 국민은 무엇을 얻었는..
수출·투자 살아났지만 물가·고용은 불안…한국 경..
유시민 "나중에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안할까 봐"....
문화요일 확대 후 10명 중 7명 문화활동 늘었다
일본, 아시아 9개국 월드컵 평점 1위…한국은 4위
이재명 대통령 “삼성·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보..
세브란스·서울아산 등 12곳 새로 지정…권역응급의..
 
최신 인기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 대진 확정…프랑스-스페..
AI 스마트안경으로 시험 부정행위…국내 첫 약식기소
인권위원 5명, "윤석열 방어권 권고 폐기·"대국..
'아트테크'로 1,000억 원대 폰지사기…서정아트센..
정부,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밀어..
속보) 장윤기, 법정서 ‘성범죄 목적 살인’ 인정…..
잠든 보험금 10조3천억원 찾아준다…한 건당 평균 ..
이재명 대통령, 조선일보 '총기 보도' 정면 비판…..
단독)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 10인 화제…축..
한강 작가의 독립서점 '책방오늘', 8년 만에 잠정..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