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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호주오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 시즌 국제 대회 10관왕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한국 배드민턴은 물론 BWF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7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21-16 21-14)의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완벽한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을 달성하며 현시점 여자 단식 최강자임을 재차 입증했다.
안세영은 이번 승리로 와르다니와의 통산 전적을 6전 전승으로 벌리며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는 단 45분 만에 결정되었으며, 이는 안세영이 와르다니뿐만 아니라 현 세계 랭커들 모두에게 "넘을 수 없는 벽"으로 군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록 경기 초반에는 예상치 못한 고전이 있었으나, 안세영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과 후반 집중력은 흔들림이 없었다. 1게임은 경기 시작과 함께 4연속 득점으로 앞서 나갔지만, 와르다니가 좌우 깊숙한 샷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4-3으로 주도권을 내주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10-11로 첫 인터벌을 허용하며 긴장감을 높였고, 이후 16-16까지 다섯 차례의 동점을 주고받는 팽팽한 혈투가 전개되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안세영은 대각 공격으로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몸쪽 푸시를 성공시키며 결정적인 리드를 잡았다. 와르다니의 연이은 범실과 안세영의 공격적인 포제션이 잇따라 터지면서 6연속 득점을 완성, 21-16으로 1게임을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 역시 초반은 팽팽한 흐름이었다. 안세영은 대각 방향으로 짧고 빠르게 꽂히는 하프 스매싱과 상대의 예측을 벗어나는 몸쪽 승부를 주된 공격 실마리로 활용했다. 스매싱에 이은 와르다니의 리턴 범실이 반복되면서 안세영이 점수 차를 벌리려 할 때마다 와르다니는 셔틀콕을 반대편으로 잡아 치는 영리한 수비 전략으로 추격했다. 실제로 6-9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와르다니는 4연속 득점으로 스코어를 뒤집는 뒷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승택 SPOTV 해설위원은 "둘 다 스트로크가 무디다.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안세영은 네트 플레이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랠리 게임에서 끈질기게 버텨내며 상대가 손쓸 수 없는 강한 푸시로 연속 득점에 성공, 11-10으로 앞선 채 2게임 후반을 맞이했다. 전위 플레이가 살아나자 안세영의 기세는 급격히 상승했다. 푸시와 상대 리시브 범실 등을 묶어 순식간에 16-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12-17 상황에서 와르다니의 대각 스매싱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승세는 사실상 안세영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안세영은 초반에 비해 둔화된 와르다니의 움직임을 파고들며 꾸준히 대각 공격을 시도했고, 18-13에서 연속 득점으로 챔피언십 포인트에 도달한 후 마지막 점프 스매시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호주오픈 우승은 안세영에게 개인 통산 단일 시즌 국제 대회 10번째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겼다. 이는 2년 전 자신이 세웠던 단일 시즌 개인전 최고 기록(9관왕)을 뛰어넘는 경이적인 페이스다.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14개 국제 대회 중 무려 10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쓸어 담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다음 달 17일 개막하는 HSBC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도 정상을 밟는다면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인 11관왕 신화를 이룩하게 된다. 이번 호주오픈 우승으로 안세영은 상금 3만 5625달러(약 5200만 원)를 거머쥐었으며, 이번 시즌 총 우승 상금은 10억 원을 돌파했다. 커리어 통산 수입 역시 226만 2966달러(약 33억 3100만 원)에 달하는 등 경제적인 성과 또한 독보적이다. 왕중왕전 성격의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24만 달러(약 3억 5300만 원)를 추가할 경우 누적 상금은 36억 원을 넘어서게 되며, 안세영은 명실상부한 세계 배드민턴의 황금기를 이끄는 여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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