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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수능, 국어·영어 난이도 급등 '불수능' 평가... 만점자 11명에서 5명으로 급감

이수민 기자 | 입력 25-12-04 23:15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지난해와 비교하여 난이도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었다. 특히 국어와 영어 영역에서 체감 난이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표준점수와 등급 비율을 통해 변별력이 대폭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전 영역 만점자는 지난해 11명에서 올해 5명으로 급감하는 등 최상위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양상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을 넘을 경우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기준을 국어 영역이 상회했다.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최고점 대비 8점 상승하여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난이도 상승은 국어 영역 만점자가 지난해 1,055명에서 올해 261명으로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 역시 역대급의 난이도를 기록하여 수험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은 3.1%에 그치며, 2018년 절대평가 전환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1등급 비율이 6.2%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영어 영역이 변별력을 확보하는 주요 과목으로 작용했음을 방증한다. 입시 업계는 영어 1등급 비율의 급락이 수시 전형에서 대학별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험생을 대거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수학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올해 입시에서는 국어 성적이 전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자연계열뿐만 아니라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최종 합격 예측에 국어 성적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평가원 측은 국어와 영어가 문항 출제 과정에서 의도하고 확인했던 난이도보다 결과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점에 대해 인정하며, 특히 영어 시험 결과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이러한 평가원의 입장은 출제 오류가 아닌 의도치 않은 난이도 조절 실패를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종적으로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등 전 영역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지난해 11명에서 올해 5명으로 크게 줄어들어 난이도 상승의 영향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만점자 중 재학생은 4명, 졸업생은 1명으로 확인되었다. 이처럼 어려운 난이도 속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성적 편차가 줄어들면서, 향후 정시 모집에서는 동점자 처리 기준이나 탐구 영역 선택에 따른 유불리 등 미세한 요인들이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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