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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종시 산업도시 첫출발 스타트

이철호 기자 | 입력 26-01-02 12:13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 "공무원 도시" 이미지가 강했던 세종특별자치시가 향후 10년간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자립 경제 기반을 갖춘 자족도시로의 대변혁을 꾀한다. 세종시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의 산업시설 용지 공급 계획을 담은 "제5차 산업입지 수급계획"을 2025년 12월 30일 최종 확정·공고했다. 이번 계획은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 것으로, 세종시가 단순한 행정 기능을 넘어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담고 있다.

이번 수급계획에 따라 세종시가 향후 10년간 공급할 전체 산업시설 용지는 총 512만 4,400㎡에 달한다. 이 중 계획적인 산업단지 형태로 공급되는 "계획입지"가 461만 2,400㎡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개별적으로 공장이 들어서는 "개별입지"는 51만 2,000㎡로 최소화했다. 특히 시는 주거 환경 보호와 체계적인 토지 이용을 위해 신규 개별입지는 최대한 억제하고, 인공지능(AI)과 첨단 제조업 중심의 혁신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북부권 제조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신산업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가 이처럼 공격적인 산업 용지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대형 국책 사업과 교통망 확충이라는 강력한 호재가 자리 잡고 있다. 2027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를 필두로, 2028년 착공에 들어가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대전과 세종, 청주를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며 물류와 인적 교류의 핵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세종시는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위상과 함께 기업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최적의 투자 환경을 갖추게 됐다.

현재 세종시 내에는 15개의 산업단지가 가동 중이며, 연서면 일원에 조성 중인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해 5개 단지가 추가로 조성되고 있다. 특히 2031년 12월 준공 예정인 스마트 국가산단은 275만 3,000㎡ 규모로, 단일 단지로는 세종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에 새롭게 확정된 10개년 수급 물량이 이 국가산단 면적의 약 1.7배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종시의 산업 지형도는 향후 10년 사이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확장될 전망이다.

이러한 산업 기반 확충은 최근 겪고 있는 인구 정체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으로 인해 공무원 및 관련 종사자들이 이탈하며 일시적인 인구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첨단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공급되면 인구 유입이 다시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는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와 경제 파급 효과가 해수부 이전 등 부처 이탈에 따른 타격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계획 확정과 관련해 "제5차 산업입지 수급계획은 세종시가 지속 가능한 경제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확보된 물량을 바탕으로 유망한 미래 기업들을 적극 유치해 세종시를 대한민국 신산업의 메카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정과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행정수도" 세종의 대도약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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