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한동훈 전 대표 "난 걸림돌 맞고, 앞으로도 걸림돌 되겠다"

강민석 기자 | 입력 26-01-06 11:45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내 통합을 가로막는 "걸림돌 제거"를 언급하며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징계 가능성을 시사하자, 한 전 대표가 "나는 걸림돌이 맞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2026년 1월 5일, 한 전 대표는 지상파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 지도부의 이른바 "조작 감사"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며 당권파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계엄 극복 대 퇴행 세력"의 프레임 대결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장 대표의 발언을 적극적으로 되받아쳤다. 그는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퇴행 세력들에게는 계엄을 극복하고 미래로 가려는 상식적인 사람들이 걸림돌일 것"이라며 자신을 향한 제거 시도를 민심에 역행하는 행위로 규정했다. 특히 장 대표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통합에 걸림돌이 있다면 제거돼야 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사실상 자신을 향한 정치적 숙청 예고라고 판단해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갈등의 핵심인 당원 게시판 의혹에 대해서도 한 전 대표는 "조작 감사"라는 표현을 쓰며 날을 세웠다. 그는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발표한 결과에 대해 "동명이인 등 무관한 사람의 게시물을 마치 내 가족이 쓴 것처럼 조작했다"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걸림돌 하나는 치울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민심이라는 거대한 산은 옮길 수 없을 것"이라며 현 지도부의 징계 추진이 대중적 지지를 얻지 못할 것임을 경고했다.

친한계 인사들도 지도부의 강경 기류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미워하는 사람을 쳐내는 것은 진정한 통합의 길이 아니다"라며 장 대표의 "걸림돌 제거" 발언이 한 전 대표를 지칭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대화를 통해 오해를 푸는 것이 당의 분열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지도부에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반면 장동혁 대표 측은 당원 게시판 문제를 매듭짓지 않고서는 당의 기강을 바로잡거나 진정한 연대를 이룰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무감사위원회가 한 전 대표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만큼, 절차에 따른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당내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보수 통합이 절실한 시점에 전·현직 지도부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것을 두고 당의 공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명예훼손 논란을 넘어 국민의힘 내부의 주도권 다툼과 직결되어 있다. 한 전 대표가 "백의종군" 대신 "걸림돌"을 자처하며 저항에 나섬에 따라, 향후 윤리위원회의 징계 수위와 그에 따른 당내 세력 재편 방향에 정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번 갈등이 해결점을 찾지 못할 경우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대규모 탈당이나 분당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 장동혁 "비상계엄 사태 대국민 사과"...
당명개정 추진
"공천 헌금 1억 원 전달 의혹" 김경 서울시의원 입국 시 통보 조치
정당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단독) ‘행정수도 세종’ 또 제외…결단 없는 정치가..
국힘 공천 갈등 고조…김부겸 출마로 대구 선거 격변
'재판 거래' 의혹 현직 부장판사 구속영장…10년 ..
당정 “중동 정세 불안에 시장 요동…중동사태 대응 ..
중동 에너지 시설 '보복 폭격'에 국제유가 직격탄…..
단독) 패권국의 고독…트럼프가 만든 ‘외톨이 미국’
제주지사 선거 문대림·오영훈·위성곤 '초박빙'…..
홍진석 원장 의학칼럼) 퇴행성 디스크가 부르는 침묵..
단독) 제국을 향해 웃던 청춘, 박열이라는 이름의 ..
이재명 대통령 "사업자 대출로 아파트 사면 사기죄 ..
 
최신 인기뉴스
AI "무단외출" 속출…개발자 몰래 코인 채굴하고 ..
단독) 여야 "호르무즈 파병하려면 국회 동의부터"…..
칼럼) “공소취소 거래설의 그림자…흔들린 신뢰, <..
이재명 대통령 "기초연금 부부 감액은 패륜적 제도…..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장편 애니..
'반값 아파트' 1순위 청약 흥행…최고 경쟁률 16..
법원행정처 "재판소원 시행 후폭풍 대비"…후속조치 ..
단독) 이재명 대통령 "대미투자특별법" 국무회의 의..
조국 "수사사법관은 검찰 명찰 갈아끼우기…뒷문 열어..
공수처, '장비 입찰 뇌물 의혹' 내부 수사관 3명..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