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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고위원 전원 검증 요구까지… ‘당게’ 논란에 韓 어떤 결론 내릴까

최예원 선임기자 | 입력 26-01-17 17:15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처분을 둘러싼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의 진위 공방이 계파 간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신동욱 최고위원이 1월 17일 논란 종식을 위해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공개 검증을 전격 제안하자, 한 전 대표 측 인사들은 이미 결정된 징계의 부당함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의 단식 투쟁과 맞물려 당내 갈등은 수습 불능의 상태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원게시판 논란이 3년째 이어지며 당의 전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고위원회가 지난 15일 징계 의결을 보류하고 재심 기회를 열었음에도 한 전 대표가 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대로 의결될 경우 당내 분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 최고위원은 마지막 해법으로 최고위원 전원이 참가하는 철저한 객관적 검증을 제안하며, 이를 위해 한 전 대표 측이 개인정보 이용 동의 등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친한계는 신 최고위원의 제안을 "조작 징계를 스스로 인정한 파렴치한 행위"라고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박정훈 의원은 즉각 SNS를 통해 검증도 거치지 않고 제명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을 자백한 것이냐며 따져 물었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 또한 독립기구인 윤리위의 결정을 최고위에서 검증하자는 발상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친한계는 윤리위원회가 징계 사유를 "한 전 대표의 직접 작성"에서 "수사로 밝혀야 할 사안"으로 두 차례나 정정한 점을 들어 징계 자체가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3일 심야 회의에서 한 전 대표가 가족 명의를 동원해 대통령 내외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근거로 제명을 의결했다. 그러나 한 전 대표 측이 소명 절차의 하자를 지적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장동혁 대표는 15일 최고위에서 재심 기간인 열흘간 의결을 유예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재심 청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지도부는 징계 강행과 명분 확보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

정치권에서는 신 최고위원의 공개 검증 제안을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마지막 시도로 보고 있다. 수사기관의 결론이 나기 전 당내에서 실체적 진실을 확인했다는 기록을 남김으로써 향후 벌어질 법적 공방에 대비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친한계는 이러한 움직임이 비주류를 제거하기 위한 "정치적 학살"이라며 결사 항전을 다짐하고 있어, 지도부의 의결 강행 시 당은 사실상 분당 수준의 내홍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동혁 대표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며 대야 투쟁에 집중하고 있는 시점에 터져 나온 이번 공개 검증 논란은 여권 내 권력 투쟁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민심은 경제와 안보 위기 속에 여당이 내부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도부가 제안한 공개 검증이 갈등의 실타래를 푸는 열쇠가 될지, 아니면 갈등에 기름을 붓는 촉매제가 될지는 향후 며칠간의 여야 대치와 당내 여론 향방에 달려 있다.

국민의힘의 이번 사태는 단순한 게시판 글 논란을 넘어 차기 대권 구도와 당권 장악을 둘러싼 계파 간의 생존권 다툼으로 변질되었다. 수사당국의 최종 결과 발표 전까지 양측의 치열한 여론전과 법적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당 지지율 하락과 국정 운영의 부담은 고스란히 여권 지도부의 몫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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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단식 투쟁 사흘째 당내 계파 갈등 표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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