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집중력 부재와 마운드 불안을 노출하며 3-7로 패했다.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한 롯데는 시즌 성적 2승 7패를 기록하며 리그 공동 9위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과 빅터 레이예스(좌익수)를 전면에 내세운 라인업을 가동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은 4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4사사구)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켰으나, 타선의 지원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조기 강판됐다. 롯데 벤치는 연패 탈출을 위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마무리 김원중을 5회에 투입하는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졌으나 실점을 막지 못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롯데가 잡았다. 1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이 초구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노진혁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3회초 수비에서 2루수 한태양의 뼈아픈 실책이 나오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병살타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상황이 무사 1, 2루 위기로 변했고, 결국 희생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1-2 역전을 허용했다.
추격 기회마다 터지지 않은 방망이가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4회말 1사 만루라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으나 유강남과 전민재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며 득점에 실패했다. 7회까지 이어진 추격 기회에서도 타선은 침묵을 지켰고, 그사이 마운드는 교야마 마사야, 윤성빈, 최충연이 차례로 실점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7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오윤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준 롯데는 9회에도 2루타와 적시타를 허용하며 1-7까지 끌려갔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한동희와 손호영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2점을 따라붙었으나, 전준우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날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은 경기 중반 실책과 삼진이 반복되자 탄식을 쏟아냈다. 특히 만루 기회에서의 무기력한 타격과 실책으로 인한 실점은 연패 중인 팀의 고질적인 집중력 저하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마운드 보직 파괴라는 강수까지 둔 롯데였지만, 투타 조화가 무너지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하위권으로 처진 롯데는 당장 내일부터 이어지는 경기에서 마운드 재정비와 수비 집중력 회복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침체된 팀 분위기 속에서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 회복 여부가 향후 순위 싸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