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제주도지사 후보로 3선의 위성곤 의원을 선출하며 전국 16개 시·도지사 공천 작업을 모두 마쳤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위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문대림 의원을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 후보는 선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도민과 당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더 나은 제주를 위해 책임 있게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귀포시를 지역구로 둔 위 후보는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도의원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현역 의원이다. 본선에서는 국민의힘 단수 공천을 받은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과 격돌한다.
민주당은 제주를 끝으로 서울 정원오, 경기 추미애, 부산 전재수 등 16개 지역의 사령탑 배치를 완료했다. 특히 경남에서는 복권 후 귀국한 김경수 전 지사가 박완수 현 지사와 맞붙고, 대전에서는 허태정 전 시장과 이장우 현 시장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인천은 박찬대 의원과 유정복 시장이, 강원은 우상호 전 수석과 김진태 지사가 대결하는 등 중량급 인사들의 본선 대진표가 뚜렷해졌다.
현역 지사가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제주 지역은 본선 구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오영훈 현 지사가 본경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하면서 민주당은 위 후보를 중심으로 한 전열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대림 의원은 결과 발표 직후 승복 의사를 밝히며 당의 승리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지역은 인천, 강원, 부산 등 11곳으로 늘어났다. 서울에서는 성동구청장 출신 정원오 후보가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시장의 수성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다. 충남은 박수현 의원과 김태흠 지사가, 경북은 오중기 후보와 이철우 지사가 다시 한번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중앙당 공천이 마무리됨에 따라 각 후보 캠프는 현역 의원 사퇴 시점과 지역구 보궐선거 연동 여부를 두고 본격적인 선거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위 후보를 포함한 현역 의원 신분 후보들의 사퇴 기한이 다가오면서 지역 정가의 움직임도 분주해지는 양상이다.
이번 공천 완료로 지방선거 국면은 당내 경선 체제에서 여야 간 전면전으로 전환됐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광역단체 탈환을 노리는 반면, 국민의힘은 현직 지사들의 수성 강점을 활용해 지역 안정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16개 시·도지사 후보들의 면면이 드러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 향방을 가를 정책 대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