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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포항 폭염중대경보…기상청 "즉시 야외활동 중단"

이수민 기자 | 입력 26-07-12 16:15



경북 경산과 포항에 폭염특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야외활동을 즉시 멈추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산과 포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표했다. 폭염중대경보는 기존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보다 위험도가 높은 최상위 특보로, 지난달부터 새롭게 운영되고 있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진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라도 예상될 때 발표된다. 기존 폭염경보보다 높은 수준의 더위가 예상되는 지역에 즉각적인 생명 보호 행동을 요청하기 위한 제도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불필요한 외출과 야외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농사와 건설 현장 작업, 체육활동, 야외 행사도 가능한 한 멈추고 무더위쉼터나 냉방시설이 갖춰진 실내로 이동해야 한다.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는 건강한 성인도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열탈진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노인과 영유아, 만성질환자, 야외 노동자, 혼자 생활하는 주민은 체온 조절과 응급 대응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변의 수시 확인이 필요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되면 야외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 뒤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족과 이웃, 홀로 사는 고령자의 안부를 확인하는 행동도 함께 권고했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술과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어지럼증과 두통, 메스꺼움, 과도한 발한, 근육 경련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멈추고 그늘이나 냉방 공간에서 휴식해야 한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체온이 크게 오르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열사병일 수 있다. 이 경우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한 뒤 몸을 식혀야 한다.

경산과 포항의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도 무더위쉼터 운영 상황과 취약계층 보호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 학교와 어린이집, 야외 사업장에서는 체육활동과 작업 시간을 조정하고 냉방시설과 식수 공급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폭염중대경보는 더위를 견디며 일정을 이어가는 단계가 아니라 활동을 중단하고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수준의 경고다. 특보가 유지되는 동안 야외 작업을 실제로 얼마나 줄이고 취약계층을 빠짐없이 확인할 수 있는지가 피해 규모를 가를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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