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교량과 공동주택, 공사 현장 등 재난·사고 취약시설을 점검한 결과 절반이 넘는 시설에서 보수나 현장 시정이 필요한 문제를 발견했다. 균열과 침하, 낙하물 위험 등이 확인된 12곳은 정밀안전진단 대상으로 분류됐다.
[출처 : 경기도청]
경기도는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19일까지 두 달간 도내 시설물 2천669곳을 대상으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공사 현장과 교량, 공동주택, 체육시설, 공연장, 요양시설 등 33개 유형이다.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안전취약시설과 전통시장 등 민생시설, 여름철 풍수해 우려 지역, 최근 사고가 발생한 시설도 포함됐다.
이번 점검에는 경기도와 시군 공무원 5천812명, 건축·토목·전기 분야 민간 전문가 7천842명, 공사·공단 관계자 등 731명을 포함해 모두 1만4천385명이 참여했다.
점검 결과 전체 시설의 57.8%인 1천544곳에서 지적사항이 나왔다. 이 가운데 512곳은 점검 현장에서 위험 요인을 바로 고쳤고, 1천20곳은 별도의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분류됐다.
판매시설 일부 균열과 침하, 복지시설 지하주차장 균열, 공공시설 건물의 단차와 낙하물 발생 우려 등이 발견된 12곳은 정밀안전진단을 받게 된다. 유도등 불량 등 피난·소방시설 문제도 정밀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행정처분이 내려진 시설은 3곳이다. 한 숙박시설에서는 피난용 밧줄이 기준보다 부족했고, 외국인 임시숙소에서는 가설건축물 관련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 스포츠센터에서는 천장 철골재가 떨어질 위험이 발견돼 시정명령이 내려졌다.
경기도는 시군이 자체적으로 점검한 시설의 이행 여부도 다시 확인했다. 고양시 등 28개 시군의 시설 112곳을 표본 점검한 결과 9곳에서 추가 문제를 발견했다. 7곳은 현장에서 조치했고 나머지 2곳은 보수·보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최종 점검 시설은 지난해 2천159곳보다 510곳 늘었다. 경기도가 지난 4월 점검에 앞서 발표한 대상은 2천433곳이었으나 실제 점검은 이보다 236곳 많은 시설에서 이뤄졌다.
경기도는 집중안전점검 결과와 특별교부세 신청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긴급 보수가 필요한 시설은 특별교부세 등과 연계해 예산을 확보하고, 8월과 9월에는 보수·보강이 실제로 이뤄졌는지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즉시 고친 시설보다 후속 공사가 필요한 시설이 두 배 가까이 많다는 점은 향후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점검에서 발견한 균열과 낙하물 위험이 예산 부족이나 시설 소유자의 미조치로 장기간 방치되지 않도록 완료 시점과 조치 결과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