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미국 여행전문매체 독자들이 뽑은 전 세계 선호 도시 1위에 5년 연속 올랐다. 성수동 팝업스토어와 광장시장 음식, 동묘 빈티지 쇼핑, 도심 등산 등 서울 시민의 일상과 취향을 경험하는 여행이 젊은 외국인 관광객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미국 여행전문매체 "트래지 트래블(Trazee Travel)"이 발표한 "2026 더 트래지스(The Trazees)"에서 서울이 "가장 좋아하는 세계 도시(Favorite Worldwide City)"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서울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같은 부문에서 5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해당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도시는 서울이 처음이다. 서울은 연속 수상 도시에 주어지는 "퀸트 스테이터스(Quint Status)" 특별상을 받고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더 트래지스"는 미국 비즈니스 여행매체 "글로벌 트래블러"의 모회사인 에프엑스익스프레스 퍼블리케이션스가 주최하는 여행 분야 시상식이다. 올해로 12회를 맞았으며, 트래지 트래블 독자 투표를 통해 도시와 항공사, 호텔, 관광지 등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한다.
서울시는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는 기존 여행에서 벗어나 현지인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하려는 관광 수요가 이번 결과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성수동의 팝업스토어와 복합문화공간에서는 K패션과 뷰티를 체험하고, 광장시장과 전통시장에서는 빈대떡과 떡볶이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지역별로 차별화된 문화도 관광객의 동선을 넓히고 있다. 홍대의 음악문화와 을지로 골목, 동묘의 빈티지 상점은 젊은 관광객이 찾는 체험형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북한산과 북악산, 아차산 등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산에서는 도심 경관과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지역도 명동과 고궁 등 전통적인 관광명소에서 시장과 문화공간, 도심 등산지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AI재단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주요 관광지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12.1%, 아차산 11.8%, 홍대와 낙산공원 각각 10.5% 증가했다. 광장시장은 10.4%, 관악산은 10.0% 늘었다.
쇼핑과 미식, 문화, 자연을 한 도시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점과 편리한 대중교통, 스마트 관광서비스도 서울 관광의 강점으로 꼽힌다. 관광과 업무를 함께하는 "블레저(Bleisure)" 수요와 국제회의 참가자를 일반 관광으로 연결할 수 있는 환경도 갖췄다는 평가다.
서울은 다른 국제 관광·도시 평가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2025년 트립어드바이저의 "혼자 여행하기 좋은 도시"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의 "세계 최고의 쇼핑 도시"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국제협회연합이 집계한 2025년 국제회의 개최 실적에서는 317건으로 아시아 1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2026 더 트래지스" 시상식은 현지시간으로 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구매력 높은 외국인 관광객과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독자 투표의 높은 선호도를 실제 재방문과 체류기간 증가, 지역별 관광소비 확대로 연결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