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6주 연속 하락해 리얼미터 조사 기준 취임 후 최저치인 40.2%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한 주 만에 6.0%포인트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4.5%포인트 상승하면서 양당 격차는 4.3%포인트까지 좁혀졌다.
24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8%포인트 하락한 40.2%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2.8%포인트 오른 56.9%였다. "잘 모름"은 3.0%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16.7%포인트로 표본오차 범위를 벗어났다.
이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6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호남과 70대 이상에서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광주·전라 지역의 긍정 평가는 전주 73.5%에서 64.7%로 8.8%포인트 떨어졌다. 대구·경북은 3.1%포인트 하락한 33.3%, 대전·세종·충청은 2.7%포인트 떨어진 38.6%, 인천·경기는 2.3%포인트 하락한 39.2%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긍정 평가가 48.7%에서 40.5%로 8.2%포인트 떨어졌다. 50대는 4.7%포인트 하락한 48.3%, 30대는 4.4%포인트 떨어진 25.9%, 20대는 2.4%포인트 내린 28.6%였다. 반면 60대에서는 3.2%포인트 상승한 46.3%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용산공원 주택 공급을 둘러싼 논란과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 문제, 개헌 추진을 둘러싼 여야 갈등, 한미연합훈련 축소 논란 등을 지지율 변동 요인으로 꼽았다.
리얼미터는 "용산공원 주택 공급 논란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진 가운데, 조희대 대법원장 서면 제청과 개헌 추진을 둘러싼 여야 갈등,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까지 겹치면서 보수층과 70세 이상 고령층의 이탈이 확대된 것이 긍정 평가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변화 폭이 컸다.
리얼미터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별도로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은 41.9%, 국민의힘은 37.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6.0%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4.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4.3%포인트로 좁혀졌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양당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전당대회 종료에 따른 컨벤션 효과 소멸과 용산공원 주택 공급을 둘러싼 부동산 정책 갈등, 김민석 지도부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 노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는 여권의 부동산·정국 운영 논란과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보수층이 결집하고 일부 민주당 이탈층을 흡수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30대와 70대 이상, 대구·경북 등에서 지지세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다른 정당의 지지율은 조국혁신당 3.9%, 진보당 2.3%, 개혁신당 2.0%로 집계됐다. 기타 정당은 2.5%,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9.7%였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 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 역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6주 연속 하락한 것과 동시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특히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대통령 긍정 평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런 흐름이 일시적인 변동에 그칠지 다음 조사에서도 이어질지가 정치권이 주목할 지점이다.
김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