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연예 라이프ㆍ문화 오피니언ㆍ칼럼 의료
 

 

공공기관 2차 이전 청사진 임박…충청권 "기능·산업 연계해 배치해야"

이다혜 기자 | 입력 26-08-24 12:25



정부가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위한 배치 원칙과 대상 기관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의 유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기관 분산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공공기관의 기능을 연결하는 방식이 핵심 기준으로 거론되면서 어느 기관이 어느 지역으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부는 오는 25일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한 추진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과 소속기관 등 약 350곳이 폭넓게 검토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이전 대상과 지역별 배치는 이후 절차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2차 이전에서는 기관의 기능과 지역 산업 간 연계성, 이전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 기존 혁신도시 및 지역 발전전략과의 연계, 지역 간 균형 등이 주요 기준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충청권 4개 시·도는 각자의 산업 구조와 행정 기능을 앞세워 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구축된 과학기술 연구개발 기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 관련 기관이 밀집한 만큼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연결할 수 있는 공공기관을 추가로 유치해 지역 혁신산업의 규모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종은 행정수도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다. 중앙부처와의 업무 연계가 많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전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행정·정책 기능의 집적 효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행정뿐 아니라 정책·금융 등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업이 필요한 기관도 유치 대상으로 검토될 수 있다.

충남은 기존 내포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에도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지역의 기간산업과 에너지·환경 분야 등을 연계할 수 있는 기관 유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충북 역시 충북혁신도시를 기반으로 한 공공기관 추가 유치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와 반도체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관을 확보해 기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충청권의 경쟁이 치열해진 배경에는 1차 공공기관 이전의 경험이 있다. 공공기관 한 곳의 이전에 그치지 않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인력이 함께 이동해야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지방정부 사이에서 확산됐다.


정부가 배치 과정에서 지역별 특성을 얼마나 반영할지도 관건이다. 기관 수를 지역별로 나누는 방식보다 공공기관의 업무와 지역 산업을 묶어 배치할 경우 같은 충청권 안에서도 지역마다 유치 가능한 기관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충청권에서는 대전의 과학기술, 세종의 행정, 충남의 에너지·환경, 충북의 바이오·반도체 등 각 지역이 확보한 산업 기반을 중심으로 이전 기관을 묶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공공기관 유치가 기존 산업과 연결되지 못하면 이전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지방정부가 기능 연계를 앞세우는 이유다.

다만 현재 거론되는 기관과 배치 방향은 최종 확정된 결과가 아니다. 정부 논의를 거쳐 이전 계획을 마련한 뒤 지방자치단체와 대상 기관 등의 협의, 지방시대위원회 심의 등 후속 절차가 이어질 수 있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수도권 집중 완화뿐 아니라 혁신도시 정책의 성패와도 맞물려 있다. 특히 1차 이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주장해 온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를 보유한 지역 사이에서 배분 기준을 둘러싼 경쟁도 피하기 어렵다.

결국 첫 시험대는 정부가 제시할 배치 기준이다. 기관 수를 지역별로 나누는 데 그칠지, 지역 산업과 기관 기능을 묶어 새로운 산업 거점을 만드는 방식으로 갈지에 따라 충청권 4개 시·도의 유치 전략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다혜 기자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속보) 허위 종결된 장미란 실종사건…104일 만에
숙소 1㎞ 밖서 추정 시신 발견
새마을금고, 상반기 부실채권 3.5조원 매각…21개 금고 합병
정치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문제 알고도 "적법" 자료…국토..
"5·18 폄훼 논란" 이진숙 제명 촉구안 가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직 전격 사퇴…"설득 못한 책..
접근금지 명령도 못 막았다…전직 경찰관, 이혼 소송..
오세훈 "용산공원 대신 강남 탄천에 1만3000가구..
제주도 장미란 실종사건 허위 종결 경찰관 결국 구속..
2029학년도부터 응급구조학과 아무 대학이나 못 연..
배민·공차까지 외국계 품으로…익숙한 브랜드 뒤에 ..
한국 생활비, 일본·중국보다 높았다…식료품 가격 ..
속보) 실종 104일 만에 장미란씨 시신 확인
 
최신 인기뉴스
500세대 이하 재개발·재건축 구청장이 맡는다…당..
사설) 배신도 사랑이 남긴 흔적이다…상처를 넘어 다..
"무사하다"던 실종자, 51일 만에 주검으로…장미란..
집단대출 7398억 급증하자 주담대 다시 조인다…2..
박위, KTX 낙상 CCTV 공개 후폭풍…사과에도 ..
속보) 허위 종결된 장미란 실종사건…104일 만에 ..
장미란 실종 허위 종결 경찰관 구속영장…또 다른 실..
노태우 '추가 비자금' 35년 만에 강제수사…검찰 ..
2026 KBO 홈런왕 판도 급변…김도영 35홈런 ..
장미란 사건 경찰관, 실종신고 200여 건 혼자 종..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