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정원문화박람회가 오는 11월 서귀포시 제주혁신도시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전국 정원작가와 제주도민이 직접 만든 정원이 한자리에 들어서며 정원 전시와 문화·체험 프로그램, 정원산업전 등이 닷새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제주혁신도시 바람모루공원 일원에서 "2026 대한민국 제주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한다.
제주도는 개막을 두 달여 앞두고 행사장 구성과 관람객 동선, 안전관리 등 세부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28일 오후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자치센터에서는 박람회 행사대행 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에는 행사기획과 정원조성, 문화·산업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행사장 공간 배치와 관람 동선을 비롯해 정원 전시, 문화·체험 프로그램, 정원산업전, 홍보와 현장 운영계획 등을 점검했다.
박람회의 중심 공간을 채울 정원 작품 선정도 마무리됐다. 전문 정원작가뿐 아니라 제주도민이 직접 정원을 설계하고 조성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국내 정원작가들이 참여하는 "코리아가든쇼"에는 전국에서 59개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를 거쳐 이 가운데 5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제주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도민참여정원"에서는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전문 작가 작품과 별도로 제주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시선으로 지역의 자연과 생활을 정원에 담는 공간이다.
선정된 작품들은 앞으로 바람모루공원 현장에 실제 정원으로 조성된다. 완성된 정원은 11월 박람회 개막과 함께 관람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코리아가든쇼 작품에는 전문 정원작가들이 해석한 다양한 정원 디자인이 적용된다. 도민참여정원은 제주 자연과 주민들의 생활 이야기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행사장 안에서 전문작가의 작품과 주민들이 만든 정원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다.
박람회 기간에는 정원 관람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정원 관련 산업을 소개하는 정원산업전도 함께 마련된다.
제주도가 정원문화박람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관광자원 중심의 공원 활용에서 벗어나 정원을 지역 문화와 여가 공간으로 확장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첫 행사 운영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행사장이 들어서는 바람모루공원은 제주혁신도시 내에 위치해 있다. 제주도는 기존 공원의 공간을 활용하면서 박람회 전시 정원을 조성하고 관람객 이동에 맞춰 동선과 편의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닷새 동안 관람객이 집중될 수 있는 만큼 현장 안전관리와 교통, 관람객 편의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는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을 최종 실행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남은 두 달 동안에는 선정된 정원의 실제 조성 작업과 함께 문화·체험 프로그램 세부 운영계획, 홍보, 관람객 편의시설과 안전관리 대책 등을 순차적으로 확정한다.
전국에서 59개 작품이 몰린 코리아가든쇼와 도민참여정원 공모가 마무리되면서 박람회의 기본 틀은 갖춰졌다. 이제 설계안으로 선정된 15개 정원을 현장에 구현하고 기존 바람모루공원과 어떻게 연결할지가 남았다.
제주에서 처음 시도되는 정원문화박람회인 만큼 일회성 행사 이후도 과제다. 박람회를 위해 조성한 정원을 행사 종료 뒤 어떻게 관리하고 바람모루공원의 일상적인 이용 공간으로 남길 것인지가 첫 제주정원문화박람회의 성과를 판단할 또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